국제노동단체, “유엔 사무총장 자랑하기 전에 권고이행부터”

15일, 국제노동단체 공동행동 진행

세계 곳곳 한국대사관 방문, 한국노동탄압 규탄

민주노총이 경고파업을 벌인 15일, 국제노동단체들도 공동연대행동을 전개했다.

이번 국제공동행동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한국정부의 노동자 탄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전 세계 30개 국 4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다. 이들은 각 지역의 한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항의 행동과 항의서한 전달 등의 행동을 벌였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국총영사관 앞에서는 승리혁신연맹(Change to Win Federation) 소속 조합원 30여 명이 “한국 정부는 노동기본권을 존중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에 걸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을 특히 한국정부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 조치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 것을 알려졌다.

태국 방콕에서는 민주노동조합연맹(Alliance of Democracy Trade Unions)의 조합원들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ILO 권고 이행,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며 한국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방콕 민주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출처: 민주노총]

  방콕 노동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태우며 한국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출처: 민주노총]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세계노조연맹(WFTU) 조합원들이 한국대사관을 방문했으며, 홍콩노총(HKCTU)과 호주노총,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보노동자연맹(APL) 조합원들도 각 각 한국대사관 방문 투쟁을 벌였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출처: 민주노총]

  호주 시드니에서는 호주노총이 집회를 열었다. [출처: 민주노총]

  홍콩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출처: 민주노총]

또한 국제노동계 대표들은 제네바에 위치한 ILO 한국대표부를 방문해 “한국정부의 노동탄압 중단과 ILO권고 이행”을 촉구했다. 이 날 한국대표부를 방문한 대표는 르로이 트로트만 ILO노동자그룹 의장, 한스 엥겔베르츠 국제공공노련 사무총장, 지니비브 칼리나 국제건설목공노련 캠페인 국장, 라꾸엘 국제노총 대표 등이다.

  국제노동계 대표들이 제네바에 위치한 ILO한국대표부를 찾아 노동탄압에 대해 항의했다. [출처: 민주노총]

민주노총, “국제연대 행동, 총파업 투쟁의 국제적인 정당성 확인”

민주노총은 “국제노동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공무원노조, 건설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으며, 비정규직 법안과 로드맵 등이 결코 국제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라고 국제행동을 설명하고, “국제적인 연대행동은 국제사회와 국제 노동계가 한국의 노동권 탄압과 노동법 개악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으며,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의 국제적인 정당성을 확인시켜 주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ILO,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기구의 권고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며, 노동탄압과 노동법 개악 음모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리가 그리도 자랑스럽다면, 한국 정부는 먼저 유엔 기구를 존중하고 그 기구들에서 나온 권고를 당장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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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인수

    국제노총 임금이 전부이다.국제노총이 노동자의 진정한 대변인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