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황은 무의미, 오직 총파업 뿐”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5천여 명, ‘3차 총력결의대회’ 개최

  집회 참가자들이 '06임투승리'라고 쓰인 노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운수산별 건설 가별과 쟁의행위 총투표 가결로 철도노동자들의 총파업이 기세를 더하는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5천여 명이 22일 오후 12시경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지역철도노동자 3차 총력결의대회’(결의대회)를 열었다.

‘06임투(임금투쟁)승리’라고 적힌 노란 팻말을 손에 든 집회 참가자들은 △2006년 임투 승리와 구조조정 저지 △해고자 복귀 및 합의 이행 △KTX 투쟁승리 △손배가압류 철회 △노사관계로드맵 저지 △한미FTA 저지를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총력투쟁을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박성수 철도노조 수석부본부장, 강경민 철도노조 구로승무지부장, 정창식 서울기관차 지부장의 삭발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결의의식에서 철도노조 지부장 대표 3명의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다. 좌로부터 정창식 서울기관차지부장, 강경민 구로승무지부장, 박성수 수석부본부장.

김영훈 전국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측과의 마지막의 교섭시한을 22일 19시 정했다”며 “기존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은 무의미하며, 노동자들의 선택은 총파업과 총력투쟁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고노동자 복직문제와 관련해 김영훈 위원장은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 한 뒤 “해고노동자들이 노사관계를 떠나 인간이자 동료로서 아무런 조건 없이 철도와 철도가족을 위해 희생했듯이 복지도 아무런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훈 위원장은 “마지막 교섭에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참가자들과 함께 ‘철도노동자들 총단결로 06임투 승리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향후 철도노조는 23, 25, 27일에 걸쳐 조합원 총회 및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29일 전국적인 집회를 계획 중이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번근무자들의 휴일 근무 거부투쟁은 이번 주말 집중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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