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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호텔 민주노동단 의원단 농성장 앞에 서있는 경찰을 헤치고 들어서려는 이소선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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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민주노동당 의원단 단식철야농성장을 찾았다.
민주노동당의원들이 15일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단식철야농성에 들어갔다는 방송을 보고 달려왔다고 한다.
“노동자의 대변자인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이 추운데 길거리에 나앉아 밥도 굶고 밤샘농성을 한다는데 도저히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무얼 해야 할지 몰라, 추운데 따뜻하게 손이라도 녹여주고 싶어 찾아왔다”고 이소선 여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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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의원과 이소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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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의원과 노동자의 어머니, 단병호 의원이 이소선 여사의 손을 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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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농성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자리를 같이 하겠다고 이소선 여사가 의원단에게 말을 하자, 강기갑 의원은 “어머니가 옆에 계시면 물론 힘이 몇 배로 솟는다. 하지만 몸이라도 상할까 걱정이 되어 (의원단이) 맘 편히 농성을 할 수 없다. 찾아오신 것만으로 힘이 난다”며 이소선 여사를 배웅했다.
이소선 여사는 “노동자 국회의원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금배지에 연연하지 않고, 노동자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싸우는 국회의원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다음 선거에는 노동자와 노동자의 가족들이 힘을 모아 투표를 하면 더 많은 노동자 대표를 국회로 보낼 수 있다. 노동자들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하였다.
“내일은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찾아오겠다”며 의원들과 일일이 포옹을 한 이소선 여사는 농성장을 둘러싼 경찰들을 헤치며 발걸음을 돌렸다.
팔순을 앞 둔 이소선 여사는 "이제 몸이 아파 함께 싸우지는 못해도, 인사라도 다녀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한다. 이소선 여사는 지난해 12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농성장을 방문했고, KTX승무원노동자에게는 격려편지와 성금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