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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안산 승림카본금속(주)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경기지부 연대파업 결의대회/안창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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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결의대회에는 1천5백여 명의 금속경기 조합원들이 참석했다./안창영 기자 |
이젠텍분회와 승림카본분회 등 회사측의 노동조합 불인정으로 장기간 투쟁중인 노조에 대해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31일 연대파업을 벌여 회사측을 규탄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이날 연대파업에는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케피코, 신한발브 등 금속노조 경기지부 소속 15개 사업장 3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오후 2시부터 안산 반월공단 내 '승림카본금속(주)'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1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새벽 4시경 승림카본금속 사장실에서 기습 점거농성을 벌이던 승림카본분회 조합원 13명이 경찰에 연행돼 안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이 과정에서 3명의 조합원이 구사대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연대파업에 동참한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경찰은 심지어 이 과정을 취재하고 있던 '민중의소리' 기자를 연행해 강압적으로 조사하고 사진까지 압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승림카본금속(주)은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래 간부징계,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 등 노조를 탄압해 오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5일 직장폐쇄 조치를 한 바 있다.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계획이 꼼꼼히 적혀 있는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발견,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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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림카본분회 천막농성장. 이날 새벽에는 사장실 기습 점거농성을 벌이던 13명의 조합원이 연행되기도 했다./안창영 기자 |
승림카본분회 조합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50일이 넘게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계속해서 금속노조를 부정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30일에는 조합원 기숙사에 난입해 기물을 파괴하는 등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다.
31일 연대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1천5백여 명의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승림카본 사측을 면담하고자 했으나 공장은 경찰버스와 전경으로 단단히 막혀 있어 진입할 수 없었다. 이에 조합원들은 반월공단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오후 6시경까지 투쟁을 이어갔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최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거리로 쫓겨나거나 폭행당하는 사업장들에 대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며 2월 초에는 파업 220여 일을 넘어서고 있는 이젠텍분회 관련 2차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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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 면담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있는 경찰/안창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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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들은 반월공단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안창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