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노조(공공노조)가 2대 지도부를 뽑는 투표를 오늘(21일)부터 3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 2대 지도부 선거는 위원장-사무처장과 지역·업종 본부장, 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개표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공노조 선거는 작년 11월 30일 공공서비스 부분 노동자들의 산별조직으로 출범한 이후 전 조합원의 직선제로 이뤄지는 첫 선거이다. 4만 여 명에 육박하는 조합원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이기에 공공노조 중앙선관위에서는 온라인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공공노조 조합원은 각 지역에 위치해 있는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자투표 홈페이지(vote.kpsuvote.org)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산별강화 방안 놓고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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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1번 김한상-류재운 후보, 기호 2번 이영원-김명철 후보(왼쪽부터) [출처: 공공노조 선관위] |
2대 공공노조 위원장-사무처장에는 기호 1번 김한상-류재운 후보가, 기호 2번에는 이영원-김명철 후보 가 출마했다.
기호 1번 김한상-류재운 후보는 현장파로 분류된다. 김한상 위원장 후보는 서울지역의료보험노조 출신으로 사회보험노조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작년 9월 11일 한국노총의 합의에 항의하며 한국노총 점거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류재운 사무처장 후보는 전국 애니메이션노조 초대 위원장 출신으로 공공연맹 예술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기호 2번 이영원, 김명철 후보는 전진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영원 위원장 후보는 전기안전공사노조 출신으로 공공연맹 환경에너지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공공노조에서 환경에너지본부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명철 사무처장 후보는 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 출신으로 사회연대연금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공공노조 출마 이후 첫 직선선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어떻게 공공노조를 명실상부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산별조직으로 만들 것인가를 둘러싸고 드러났다. 쟁점은 각 후보가 내세운 구호에서부터 드러난다. 기호 1번은 “현장 투쟁력을 강화하는 공공노조 건설”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공공노조의 투쟁력을 중심으로 제기한 반면, 기호 2번은 “기초가 튼튼해야 내일이 밝다”라며 공공노조 건설과정에서의 제도와 운영 등을 강조했다. 이렇게 후보가 내세우는 공공노조 강화 방식의 차이는 표심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본부와 업종본부, 절반 가까이 후보 없어
한편, 지역본부와 대의원 선출에는 많은 지역들에게 후보가 나오지 않아 앞으로의 공공노조 운영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본부장-부본부장에는 서울에 구권서-진기영 후보가, 인천에는 이상준-이인화 후보가, 강원에는 임용규-양선아 후보가, 전북에는 오형수-김연탁 후보가, 부산에는 백동호-천연옥 후보가, 충북에는 최면시-신선화 후보가, 경남에는 우영호-배종철 후보가 출마했으나 경기, 대전충남, 광주, 대구경북, 울산에서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업종본부는 사회연대본부에 이정현-송현정 후보가 공공시설환경본부에는 이동엽-최금옥 후보가 등록했으나, 통합본부와 환경에너지본부에서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지역본부 대의원에는 175명이, 업종본부 대의원에는 84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