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참가자가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용욱 기자 |
▲ 경찰이 보신각 쪽으로 참가자들을 밀어부치자 도로와 인도의 경계석에 걸려 넘어진 사람들이 속출했다. 경찰은 넘어진 사람들까지 방패와 진압봉으로 때렸다. /김용욱 기자 |
▲ 이날 집회에서는 사복체포조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용욱 기자 |
교보문고 앞 4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연좌시위를 진행했다. 비가 내렸던 서울 거리, 봄이 아직 오지 않은 차가운 바람을 맞아가며 참가자들은 목이 터져라 "한미FTA 협상 반대"를 외쳤다.
정면으로 마주선 경찰들이 '해산'을 종용하는 선무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끝을 보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히며,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6시 50분 경, 경찰은 '해산 할 것'을 종용하는 종로경찰서장의 방송에 이어 물대포를 쏘아가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 기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적인 집회"라며 경찰 측이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과 폭력적인 싸움을 유도하고 있음에 강력히 항의했다.
경찰 측은 1단계로 물대포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쏘고, 물을 피해 흩어진 사람들을 향해 전의경들이 방패를 들이대며 참가자들의 분산을 유도했다. 참가자들은 다시 종각역 4거리 까지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고, 연좌시위를 진행했던 도로에는 흥건한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경찰과 대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자리의 취지를 밝히며, 경찰의 밀어 붙이기식 강제 해산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 방송을 하던 이원재 범국본 공동상황실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고 있다. 상황실장은 주변인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 김용욱 기자 |
▲ 전의경들이 대회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 시키려 하고 있다/ 김용욱 기자 |
또한 곳곳에서 체포조의 활동도 눈에 띄었다. 헬멧을 쓴 이들은 4~6명이 한 조를 이뤄 대회 참가자들을 곳곳에서 연행했다. 이 체포조는 전의경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는 혼잡한 틈을 이용, 기습적으로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곳곳에서 연행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기습 연행을 막는 몸싸움이 있었다.
경찰 측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수 차례 물대포를 쏘아댔고, 추운 날씨에 물에 젖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호소했다. 이들은 경찰과 밀고 당기는 대치 끝에 보신각 앞 인도에 자리를 잡았고, 그 주변을 전의경들이 빼곡히 둘러싼 상태에서 다시 연좌집회를 시작했다.
추위 속에서도 보신각 인도 앞에서 연좌 집회를 하던 참가자들은 8시 30분 경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이후 일정을 기약하며 이날 범국민대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 경찰은 기자들도 가리지 않고 방패와 진압봉을 사용했다. 이날 많은 기자들이 경찰에 맞았고 카메라가 부숴지는 일이 속출했다./ 김용욱 기자 |
▲ 보신각까지 몰려 있는 집회 대오 사이로 들어가 체포해 오고 있는 사복체포조/ 김용욱 기자 |
[18:00]3천여 명 교보앞 집결
학생, 노동, 농민 참가자들 속속 집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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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역에서 행진을 시작했던 참가자들은 종각역 4거리로 이동했다. 또한 독립문에서 나오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지하철로 이동, 종각역에서 집결한 후 5시 30분 경 종각역 4거리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 경찰들이 교보앞 도로를 완전차단해 집회참가자들의 행진을 막고있다./이정원기자 |
이들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선전물들을 나눠 주며 종각역 4거리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
18시 현재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면의 전차선에서 연좌 집회를 진행하고 있고, 경찰들은 광화문 방면의 전 차선을 차량과 전의경들로 봉쇄해 놓은 상황이다.
교보문고 방면의 전차선에는 전의경들이 배치돼 있으며, 범국본은 일정 시간동안 연좌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학생들이 협상장 근처에서 기습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욱 기자 |
한편 하얏트 호텔 부근에서 기습 게릴라 선전전을 진행했던 학생 참가자들은 종각역에서 별도의 마무리 집회 갖고, 교보문고 앞에서 진행되는 범국민대회에 결합했다.
[17:00]아수라장 된 독립문 역. 경찰 전 출구 몸으로 막아
무등 타고 넘어가고.. 몸싸움 끝에 입구 돌파
▲ 독립문역 모든출구를 경찰이 막아서자 일부집회 참가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계단난간을 타고 역 밖으로 나가고 있다./이정원기자 |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1차 해산 했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3호선 독립문 역에 다시 집결했다.
경찰측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속속 '독립문 역'에 도착하자, 지하철 전 입구를 방패와 몸으로 막고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 곳곳에서 동네 주민들과 참가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나 경찰들은 꿈쩍하지 않고 전 출구를 봉쇄했다.
급기야 5시 경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독립문 방향의 출구에서 몸싸움을 시작했고, 과정에서 3명의 전의경이 끌려내려오기도 했다. 결국 참가자들은 무등을 타고 지하철 역을 넘어나갔으나 이 또한 밖에 배치된 경찰들의 무력으로 인해 밀려 떨어질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 경찰이 모든 출구를 막자 집회 참가자들이 위험하게 역 밖으로 나가고 있다./이정원기자 |
층계를 사이에 두고 몸싸움을 하던 끝에 경찰은 분말 소화기를 뿌리며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 시키려 했으나 구호의 박자를 맞춰 밀고 올라오는 참가자들을 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몸싸움 끝에 출구를 막았던 경찰들이 밀려났고, 지하철 밑에서 대기하던 참가자들이 모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17시 10분 대부분의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밖으로 나왔고, 현재 독립문에서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 전의경들 또한 이런 참가자들을 쫓아 이동하고 있다.
또한 용산동 2가 방향, 하얏트 호텔 부근에서 기습 시위를 진행했던 학생들은 4시 45분 경 구호를 외치며 협상장 부근에서 게릴라 기습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지하철) 측에서는 '한미FTA 협상'을 위해 외교통상부가 있는 정부종합청사 근처 경복궁 역은 무정차로 통과했다.
[15:00] 한미FTA 협상 중단 촉구..게릴라 기습 집회 전개
2천여 참가자들 서울 신촌 로타리 집결
▲ 신촌로타리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이대쪽을 향해 '한미FTA 반대'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이정원기자 |
신촌로타리에 집결한 '한미FTA 협상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행진을 진행했다.
이대 지하철 역 4거리에 집결한 5천여 참가자들은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30여분간 이대 역 4차선을 막고 기습 게릴라 집회를 전개했다.
때 늦은 비와 눈을 맞으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비에 젖은 도로를 행진하며 "한미FTA 협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진은 30여분간 계속됐고 지하철 이대역에서 경찰들이 이들의 행진을 가로 막았다. 경찰 측은 "즉시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연행하겠다"고 방송을 하며 해산을 종용했다.
3시 40분 경, 범국본 측에서는 "이제 다음 약속한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방송을 하며, 자진 해산을 독려했고, 참가자들은 자진 해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범국본 측에서는 오늘(10일) 서울 곳곳에서 기습 범국민대회를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경찰과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들간의 숨박꼭질 같은 대회는 오후 내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 한미FTA 8차 협상에서 양국은 농업과 상품,섬유 등 11개 분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5:00] 한미FTA 협상 중단 촉구..게릴라 기습 집회 전개
5천여 참가자들 서울 신촌 로타리 집결
민주노총을 비롯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소속 노동자들은 10일 2시 50분 경 서울 홍대 입구역에서 도로로 진출,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또한 같은 시간 학생행진, 한총련 등 500여 참가자들은 대흥역을 시작으로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협상장 및 서울 시청과 서울역 그리고 광화문에 중점 배치된 경찰들은 신촌 주변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측은 범국본의 집회 신고를 모두 불허 통보한 상태. 범국본은 협상이 진행중인 10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기습성 게릴라 집회를 전개할 것이라는 내부 입장을 정한 상태이다.
2시 30분 경 홍대 입구 역은 천여 명의 노동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2시 50분에 홍대 입구 역을 출발한 거리 집회 참가자들은 3시 10분 신촌 로타리까지 행진하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3시 20분 경 신촌 로타리에서 대흥역에서 출발한 '1차 게릴라 범국민대회' 참가자들과 조우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신촌 로타리를 지나 이대입구 방면 전차선 도로를 이용해 행진을 하고 있으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FTA협상이 결국 8차로 종결된다는 것 자체가 졸속 협상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의 생명과 기본권을 팔아 먹는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1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한 농민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경찰의 봉쇄를 뚫고 약식집회를 진행한 후, 신촌로타리로 이동, 게릴라 1차 범국민 대회에 속속 결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