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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아침 투표결과 제헌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10월까지 130명의 제헌의회가 구성되고 6개월간의 개헌 작업을 거쳐, 개헌안을 다시 국민 투표에 붙이게 된다.
코레아 대통령은 15일 투표소에서 이번 국민투표가 “에콰도르 민중의 승리, 민중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외채 재협상, 석유 계약에 대한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제헌의회 구성을 에콰도르 변화의 핵심적 과제로 제기하며,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국민투표를 관철시키기 위해 의회 내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 코레아 대통령은 선거에서 조국동맹(Alianza Pais)의 후보로 나와 57.2%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의회 내에는 단 한 석도 확보하고 있지 못해, 국민투표를 반대하는 의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그 결과 지난 3월 100명의 의원 중 57명의 의원이 국회에서 파면되었고, 이 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동원되고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코레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과 여당은 코레아 대통령이 제헌의회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 시키고, 외국인 투자자를 위협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는 비난을 해왔다. 그러나 코레아 대통령은 제헌의회가 구성되면, 개헌을 통해 그 동안 부패한 제도정치의 원인이었던 기존 정당의 권한을 약화 시키는 등 정치적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 가지 남은 쟁점은 제헌의회가 기존의 의회를 해산할 권한을 갖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지난 2월 12일 의회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코레아 대통령은 기존의 의회를 해산시키지 않는다는 타협을 했다고 알려졌으나, 13일 “제헌의회는 의회 및 다른 기관을 해산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구스타포 라레아 장관은 언론을 통해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 “변화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전체 에콰도르 민중이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구스타포 라레아 장관은 “이 변화의 새로운 단계는 결코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후 에콰도르 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를 받은 에콰도르의 개헌 작업과 이후 변화를 위한 움직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