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사제단, ‘제주군사기지철회’ 무기한 단식농성

강우일 주교, 군사기지증강계획 수정 요구 대통령 공개서한

제주군사기지철회투쟁이 천주교제주교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천주교제주교구 사제단 고병수 신부 등 신부 5명이 지난 18일부터 ‘해군기지 유치 결정 철회를 위한 무기한 단식기도회’에 돌입한데 이어 21일 2차 시국미사 직 후 제주교구 24개 천주교본당 신부 대부분이 무기한 단식기도회에 합류했다.

천주교제주교구는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중앙성당에서 도내 24개 본당 사제단 40여 명을 비롯한 1,000여 명의 신자와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우일 주교의 집전으로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2차 평화기도회’가 열렸다.

[출처: 미디어제주]

강우일 주교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직접 낭독하고, “제주 땅은 4.3의 희생을 거름으로 삼아서 참된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며, 군사기지증강계획의 수정을 요구하였다.

강우일 주교는 해군기지 유치라는 “중대한 결정이 1500명의 여론 조사를 토대로 확정 짓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하고, “제주도민 전체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식별의 과정을 거친 후, 민주적인 주민투표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자국민은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가장 부유한 나라들로부터 엄청난 돈을 주고 무기를 사들이며, 부유한 사람들을 더욱 배불리게 하고 있다”며, “가난한 이들만 더욱 고통받게 될 따름이며,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죄악이다”고 강조하였다.

[출처: 미디어제주]

이에 앞서 김창훈 총대리 신부는 강론을 통해 김태환 지사가 해군기지 유치결정을 철회할 것과 노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평화시국미사가 끝난 후 사제단 신부 13명은 제주교구청 사목국에 마련된 단식기도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단식기도회에는 이날 제주에 내려온 문규현 신부도 함께 하였다.

[출처: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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