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이 대선 대응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국사회당은 지난 27일 노고산동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3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대선준비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대선방침안을 마련해 7월 8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결정했다.
한국사회당은 이달 말까지 대선준비위원회 설치를 완료키로 일정을 정하고, 그 구성은 상임집행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는 "한국사회당이 대선에 임하는 목표는 진보정치의 혁신과 재구성이며,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한국사회당이 이러한 혁신과 재구성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며 "대선의 준비과정 자체가 대선뿐만 아니라 이후 한국사회당의 나아갈 바를 제시할 수 있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당은 앞으로 한달 여의 대선준비위 활동을 통해 내부의 독자후보 관련 전술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사회당은 현재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 외부 제 세력들과의 연합 문제에 대한 세부입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당의 이 같은 대선 대응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한국사회당은 이미 올해 초, 4월 말 당대회를 통해 독자후보를 선출하는 한편, 진보진영 제 세력들과 대선 공동대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사회당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도 민중참여경선, 진보대연합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지난 12일 좌파정치조직인 ‘노동자의힘’도 총회를 열어 ‘좌파연합’ 구성과 후보전술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사회당을 포함해 진보진영 내 각 정치세력들은 대선에 대응하기 위한 저마다의 연대․연합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이렇다 할 연합의 상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른바 ‘진보대연합’이 되었든, ‘좌파연합’이 되었든 진보진영 내 세력들 간 연합 작업은 당분간 지지부진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