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산하 각 지부들은 오는 12일까지 해당 지역에서 금속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하겠다는 '확약서'를 사용자 측으로부터 받기 위해 '확약서 쟁취투쟁'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1차 표적투쟁이 중앙쟁대위 차원에서 진행되고, 7월 초부터 중앙교섭 쟁취를 위한 2차 표적투쟁을 기업지부 대상, 전국집중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
▲ 완성차 4사의 사용자들은 그간 세 차례 있었던 금속산별중앙교섭에 계속해서 불참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
이 지침에 따라 각 지역지부들의 투쟁계획도 속속 제출되고 있다. 서울지부는 북서울서비스, 한우물정수기, 주연테크, 성진전자 등 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몇 차례에 걸쳐 면담투쟁을 진행하며, 지부 집단교섭 시 중앙교섭 참가를 강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대전충북지부도 영성, 한라공조, 케이엘텍, 콜텍, 엔텍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배치하고 교섭참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두산중공업, 창원, S&T, 로템, STX조선, 위아, 볼보 등 불참사업장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경남지부는 오는 9일까지 각 지회별로 중식집회, 출근투쟁, 간담회 등의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5월 31일에는 교섭 불참사업장 15개 지회를 대상으로 임원 수련회를 갖기도 했다. 중앙교섭 참가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업장은 '악질 사업장'으로 간주하고 12일부터 해당 사업장 앞에서 집중 타격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중앙교섭에 참가하고 있는 사용자단체인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는 86개 사업장만이 가입해 있으며 이는 금속노조 사업장의 3분의 1에 불과한 형편이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3차 중앙교섭에서 완성차4사 사용자측이 여전히 참석하지 않아 25분만에 교섭이 결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