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이정원 기자 |
▲ 전국사무금융연맹 증권산업노동조합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은 불법파견 시정을 촉구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참석했다./이정원 기자 |
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사전대회로 열린 '비정규악법 시행령 폐기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비정규노동자 결의대회'에서는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대회사와 더불어 박대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의장, 김상규 공공운수연맹 평생교육노동조합 부위원장, 황영수 사무금융연맹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직지부장 등이 발언에 나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전달했다.
대회 시작 시간에서 40여 분 넘겨 시작된 총력투쟁 선포대회에는 현재 파업중인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 조합원들을 비롯해 공공운수연맹, 금속노조,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1천5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뜨거운 날씨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석행 위원장의 대회사 대신 비정규직 해고자, 최저임금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산재 해고자 등 다양한 처지의 노동자 4명의 현장발언으로 대회 포문을 열었다.
▲ 레미콘 노동자들도 모형 레미콘을 대동했다./이정원 기자 |
▲ 이정원 기자 |
최순기 경인지역 여성노조 청소용역지부장은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일하는데 기본급 56만7300원에, 용역업체의 최저낙찰제와 매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감원을 자행해 임금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며 "병원에 있는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되었는데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의 등록금은 고사하고 용돈도 주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처지를 밝혔다. 최부순 조합원 등 여성연맹 소속 조합원들은 직접 개사한 '최저임금가와 기간제법 박살가', '엄마의 청춘' 등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수종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 서필상 농협노조 위원장,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간부들도 연단에 올라 각각 비정규법 시행령 폐기와 특수고용 노동자 권리쟁취, 사회공공성 저해하는 한미FTA 체결 저지,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내용을 골자로 연설을 진행했다.
오랫만에 투쟁 머리띠를 매고 투쟁 선포 연설에 나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6월말 총력투쟁에 모든 것을 걸 각오"라며 "선명한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투쟁으로 악법을 무력화시키고 2007년 투쟁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고 밝혔다.
▲ 참가자들은 상징의식 후 행진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이정원 기자 |
민주노총은 오늘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기점으로 최저임금 쟁취투쟁, 18일과 19일 비정규법 시행령 저지와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경고파업 및 상경투쟁, 25일부터 28일까지 총력투쟁 등을 거쳐 오는 29일에 전국적으로 30만 명이 모이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