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2007년 산별 중앙교섭이 결국 결렬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4차 중앙교섭에서도 완성차 4사 사용자측이 여전히 불참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5월 22일부터 교섭을 개최해 왔으나 현대차, 대우차, 기아차, 쌍용차 등 완성차 4사를 비롯한 산별노조로 새로 전환한 사업장의 사용주들은 중앙교섭에 불참해 왔다.
금속노조는 "네 차례에 걸친 노조의 인내에도 불구하고 사용자협의회측은 4차 협상까지 변화된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노동조합은 더 이상의 교섭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용자협의회 측은 그동안 중앙교섭 석상에서 "완성차 등 전환사업장의 참가는 사용자협의회 권한 밖의 문제다", "한미FTA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 "산별교섭은 교섭의 중첩과 비용 증가의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제기해 왔다.
금속노조는 "미참여 사업장의 산별교섭 참가에 대한 변화된 의지가 있을 때에 교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교섭창구를 닫지는 않을 것이며 노사간 요청에 의해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오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교섭 결렬 이후 투쟁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