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첩 시간이 다가오자 피랍자 가족들은 피가 말랐다. 샘물교회 봉사단원 가족들은 통첩시한이 임박해 오자 긴급 성명을 내고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통첩 시간에 임박해 오후 4시 20분경 샘물교회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를 믿고 기다렸는데 AP통신을 통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2차 통첩을 냈다며, “안일한 대응”을 하는 정부를 비난했다.
피랍자 가족 대표 차성민씨는 “안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여기에 덧붙여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성민씨는“20명의 목숨을 살려내기를 바란다”며 “즉각 철군을 반드시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눈물로 간곡히 호소했다.
피랍자 가족 18명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외통부로 향했다.
오후 6시경 탈레반에 억류되었던 독일인 두명이 모두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한편, 납치된 시점으로부터 이틀이 되어가는 현재도 아직 정확한 피랍자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