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통일운동 진영 중심의 연대운동 단체인 한국진보연대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9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한국진보연대 가입의 건’을 재석 위원 229명 중 찬성 146명(63.7%)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한국진보연대(준)에 가입되어 있으며, 이번 결정은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본조직 가입에 대한 것이다.
방석수 민주노동당 기조실장은 “한국진보연대는 진보민중진영의 상설연대체이며, 진보민중진영에 대한 당의 정치적 대표성 강화는 기본과제”라며 “한국진보연대 강화를 통해 공동 대중투쟁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대선, 총선 승리의 조직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라고 안건 상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논의한 중앙위원회에서는 “한국진보연대의 민족자주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견 차가 존재한다”, “대선정국에서 특정 정치적 성향의 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당에 불리하다”, “중앙과 지역조직 간 토론이 불충분하다” 등 반대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앞서 당내 좌파 성향 의견그룹인 ‘전진’은 17일 “민중연대활동에 대한 정확한 평가, 기층으로부터의 실질적 연대운동의 재구축, 단일전선체가 아닌 연대운동체로서의 명확한 성격 규정을 통한 연대운동의 신뢰복원이 없는 한국진보연대 본조직 출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진보진영의 상설연대체’를 표방하는 한국진보연대(준)의 위상을 둘러싸고 진보진영 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민주노총도 오는 9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한국진보연대 본조직 가입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어서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