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월 민중총궐기·대선투쟁 승리' 결의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서 '권영길 지지' 민주노총 선대본 출범

민주노총이 11월 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 대선을 앞두고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25일 충북 괴산 보람원에서 단위노조 대표자 7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련회를 열어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민중총궐기에서 백만 명을 조직할 것을 결의하고, 민주노총의 자체 대선전략을 발표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수련회 연설에서 지난 8개월간의 현장대장정에 대해 "부끄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는 노동운동 중심 세력인 민주노총이 잇단 소환장과 손해배상에 시달리고 위원장이 경찰로부터 폭행당하는 등의 사태와 더불어, 80만 명이라는 막강한 조합원 숫자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과제만 놓고 싸워온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민주노총은 25일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지지를 밝히고 선거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출처: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이번 11월 11일 대회를 통해 중요한 투쟁과제를 선정해 힘차게 투쟁하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힘을 갖고 자신감을 회복해 내년에 힘있는 투쟁을 만들자"고 연설했다.

이날 수련회에서는 11월 양 대회의 성사와 민중총궐기 백만 조직화를 위해 최재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2002년 농민 12만 명 조직화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11월 민중총궐기에 20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으나 현재까지 각 산별연맹의 참가 결의는 7만 명 내외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20만 조직화 목표의 수치가 실현 불가능하진 않다"며 "단위노조 대표자들의 결의가 상당히 높고, 개혁 세력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직화가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민주노총 대선전략 '행복8010' 발표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수련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출범시키고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정치위원회는 민주노총의 대선전략으로 "80만 조합원이 10명씩 조직해서 대선에서 승리, 세상을 바꾸자"는 내용의 '행복8010 전략'을 제시하면서 "대선과 총선을 '민주노총 재도약 기회'로 간주하고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정치세력화를 이뤄 집권토대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대선투쟁 10대 요구안으로는 △비정규법 전면재개정 및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보장 △공무원·교수·교사 노동기본권 보장 △필수공익사업장제도 폐지 및 필수유지업무의 최소화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금융 공공성 강화 및 투기자본 규제 △공적연금 개악 저지 및 전면개혁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 △산재보험법 전면개혁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선정했다.

권영길, "여러분이 나를 대통령 만들어 줄 것"

민주노총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이석행 위원장이 맡게 되며, 임원과 산하 연맹 위원장들이 부본부장을, 이용식 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선대본 산하에는 조직팀, 교육선전팀, 정책팀, 미디어팀, 재정팀, 상황실 등을 뒀으며, 비정규부문 여성부문 선대본과 정치실천단도 별도로 구성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고 심사가 복잡했지만, 여러분 앞에서 '대통령 권영길이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내일부터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12월 19일 이 땅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왜냐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민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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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노동자대회 , 권영길 , 민주노동당 ,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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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내

    민주노총 80만? 한국노총은 어디? 무릎꿇고 사과했는데 안받아줬나?

  • 참나

    또 양치기지
    맨날 조합원,활동가들을 속이는 민주노총 자칭 지도부들.
    한자리 보신하니까 니들은 안락한가 보지?

    그리고 나 탈당한 당원인데 권영길씨 좀 작작하지? 정말로 비정규직 문제가 민주노동당 집권으로 해결될수 있는일인가? 민중들의 염원을 권력장악에 이용해 먹을 생각인가? 작작해라 응?

  • 참나

    나는 권영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투쟁하지 않는다
    시발

  • 노동자

    노동자 민중들은 보수세상에서 새가 되었다.
    FTA비준저지와 비정규법 철폐의 양날개를 달고 참세상으로 날아가고 있다.
    참세상은 규정되어 있는 모세의 땅이 아니다.
    참새들이 대중속으로 날아갈때 100만은 각자의 정치이해를 소통한다.

    정치이해가 하나가 되었을때 11월 서울의 거리는 "FTA저지/비정규법 철폐"
    11일 저항은 민중들의 참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