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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 철도공사 사장,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 |
오늘(14일) 프레스센터에서 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각 각 기자회견을 갖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 “명백한 불법행위”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불법’과 ‘엄정대처’ 등의 말을 반복하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철 사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철도노조에게 “불법파업으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불법파업 주동자만 책임을 지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불법파업에 참가하는 사람 모두가 각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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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사장의 ‘불법’의 근거는 여전히 중앙노동위원회가 회부한 ‘직권중재’였다. 이철 사장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 이후의 파업돌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이철 사장은 “쟁의행위 목적 상 정당하거나 떳떳한 것들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철도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철회와 1인 승무 철회,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 이철 사장은 “근로조건의 개선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 “약속은 어기고 교섭은 해태하고”
이에 대해 철도노조도 반박을 늦추지 않았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의 기자회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철 사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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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 노사 분쟁의 핵심적인 문제는 철도공사 측이 약속을 어긴 것과 중노위가 4개월 후면 없어질 악법인 직권중재를 가지고 철도 노사의 교섭을 가로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는 단체협약에서 인원을 감축할 경우 노사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이를 진행했으며, 1인 승무도 단체협약의 약속을 어기고 미합의 상태에서 일방시행을 하고 있다”라며 “인력충원도 단체협약에서 ‘결원이 발생할 시 즉시 충원한다’라고 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철도공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엄길용 위원장은 철도공사의 ‘불법 파업’ 입장에 대해서 “만약 반 헌법적이고 위법적인 직권중재에 기대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조합원에 대한 분할통제와 노동조합에 탄압만 일삼는다면, 철도노동자의 심각한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교섭의 진척 여부는 범정부 차원의 해결의지와 맞물려 있다고 판단하는 바, 전혀 진척이 없을 경우 노동조합 죽이기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철도와 화물은 예정대로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철도 노사 모두 오늘 교섭을 비롯 진전된 안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입장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워 파업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