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화물 파업 지원 단체들, '엄호 투쟁' 선언

철도 퇴직 원로들은 "이유 막론하고 철도 멈춰선 안돼" 주장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 총파업을 앞두고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문화연대, 민교협, 민변, 노동전선 등 25개 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철도·화물공동투쟁지원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1시 30분에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철도공사는 철도노조와 화물연대를 파업으로 내몰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철도화물투쟁지원대책위, "정부와 공사가 파업 내몰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얼마 전 부산역에서 KTX 충돌사고가 일어난 사실과 관련해 "정부와 철도공사의 '돈벌이 우선 철도상업화 정책'이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철도노조의 철도상업화 철회, 구조조정 중단,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의 요구는 정당하며 이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와 관련해서도 "화물운송이 우리 경제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물류수송을 담당하는 공공사업인데도 화물운송 노동자는 노동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전근대적인 노동조건과 불법 다단계 알선으로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화물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인정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는 일방적으로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조장하는 점 △이른바 '불법파업'은 폐기를 앞둔 악법조항을 근거로 삼은 점 △직권중재 회부에 절차적 하자가 있는 점 △정당한 파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 위협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면서 "철도 화물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4부 장관 담화가 오히려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원대책위원회는 "정부와 철도공사의 '파업을 할 테면 해 봐라'는 식의 오만한 태도가 파업사태를 유도한다"면서 "정부가 계속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 간다면 파업 투쟁을 엄호, 사수하고 모든 수단과 물리력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철도 퇴직 원로들, "파업 자제하라"

한편 철우회, 철도경영연구협회, 한국철도운수협회, 한국철도운전기술협회 등 철도 관련 퇴직 원로단체 10곳은 오늘 공동 호소문을 발표해 "철도가 멈추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유 여하를 떠나 철도가 멈춰 선다면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며 철도노조가 16일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간 대화를 통해 교섭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원로들은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가 공기업에서의 파업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철도의 미래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한데 모아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