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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200일이 되었다. 작년 여름 홈에버 상암점 점거농성 중/참세상 자료사진 |
이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오늘 낮 3시 홈에버 시흥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저녁 6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지난 해 말 대폭 물러선 안을 제시하며 연내 타결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이도 잘 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오랜 투쟁으로 조합원들이 생계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빠른 타결을 사측에 요구했었다. 현재 남은 쟁점이 많지만 노사가 가장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형태와 징계 철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다음 달에 있을 설 연휴 대목에 맞춰 다시 한 번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매장을 돌면서 집회를 진행하고, 2월 1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싸움을 지원, 지지하는 단위들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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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은 어느 새 한 해를 넘겼다./참세상 자료사진 |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은 어제 10일,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가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투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랜드 자본의 악날함은 노조에 대한 100여 억 원이 훨씬 넘는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과 가압류, 교섭을 요구하는 노조에 돌아온 33명에 대한 일방적 해고로 확인시켜 준 바 있다”라며 “이랜드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 원인은 비정규법이 갖고 있는 태생적인 오류와 이마저도 교묘히 악용한 이랜드 자본에게 있음에도 이로 인한 고통은 온전히 노동자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투본은 “뉴코아-이랜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당선자의 첫 출발부터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가 노동법 위반사항이 1천 건을 넘고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지 않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을 즉각 처벌하고 1월 안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랜드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기독교대책위)도 어제(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에 박성수 회장이 다니는 교회로 알려진 ‘사랑의 교회’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가지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은 사랑의 교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되던 농성은 앞으로 장소를 바로 옆에 있는 한국교회인권센터로 옮겨 진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해 12월, 박성수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이랜드그룹 측에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랜드일반노조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설날 필수 상품 특판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배와 떡국 떡, 곶감, 굴비 등을 상품으로 내놨으며 오는 31일까지 주문을 받는다. 연락은 02-2670-911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