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교이든,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종교는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사람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로 연민의 정을 확대할 수 있기 전에는, 결코 평화를 찾을 수 없다. (알버트 슈바이처)
'숨' 창간특대호(2007년 겨울)가 발간됐다. '세상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평화로운 숨을' 이라는 카피와 함께 표지 뒷면에는 '생명과 평화'를 말하는 위인 몇 사람의 글을 발췌해 놓았다. 표지는 이암의 '화조묘구도'로 장식했다.
국내 최초 동물보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 '숨'은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에서 기획하고 만들어낸 첫 출판물이다. 생명체 간에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인권을 넘어 생명권에 대한 인식을 시민사회에 전파하고, 이 세상에 동물을 위해 당당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출간의 취지이다.
‘숨’ 편집부는 보도자료에서 "대선 결과 향후 5년 동안은 강한 시장주의로 대변되는 성장과 개발정책이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고 "어렵게 자리잡아온 인권 의식과 막 싹 트기 시작한 동물권 의식이 오히려 퇴보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효진 편집인은 동물보호를 단지 동물에 대한 추상적인 사랑으로 대체하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한다. 광우병, 조류독감 등 대량공장식 사육이 불러온 예측 불가능한 재앙앞에 노출돼 있고, 광우병 위험이 불식되지 못한 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는 데 대해 거친 불만을 토로한다. 또한 "우리들은 매 순간 동물들과 이러저러하게 관계 맺고 접촉을 하고 있기에, 동물들의 보호와 최소한의 복지는 바로 사람들의 삶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발전과 안위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숨' 편집부는 창간사 '큰 숨을 토하며'에서 "우리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FTA라는 거시적 차원의 문제를 이해해보고, 그 안에서 동물의 문제는 어떻게 얽혀있는지도 살펴보려 했다. 동물보호운동과 이외의 시민운동의 모든 활동가들에게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운동과 다른 운동들과의 관계를 성찰해보는 일"이라며 그러할 때 비로소 운동이 서로 연대하고 힘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한다.
'숨' 창간호는 우리 사회 리더들에게 동물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프러포즈 한다. 그간 동물문제에 대해 뒤떨어진 의식으로, 동물보호에 반하는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표출하기도 했던, 또는 주변에 대한 따뜻한 감성과 희생적인 열정을 가지고도 동물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못했던, 또는 생명, 생태, 영성 따위에 관심을 보여 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숨'은 배송비 없이 5,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누구나 후원금을 보태어 입금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www.withanimal.net/soom과 전화 (02)3482-0999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