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니 수퍼 화요일'에 "끝장"보나

'수퍼 화요일' 이후 '파죽의 10연승' 이어가

19일 위스콘신과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 민주당 경선에서도 버락 오바마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는 지난 '수퍼 화요일' 이후 열린 10번의 민주당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20일 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8월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를 지지할 대의원은 1, 178명, 힐러리 클린턴의 손을 들어줄 대의원은 1, 024명으로 나타나 나타났다.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는 힐러리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52%의 지지를 얻어 38%를 얻은 힐러리를 14% 앞섰다.

美 노조들 일제히 오바마 지지 선언

미국 내 노동조합들도 일제히 오바마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14일 식품노조의 지지 선언에 이어, 15일 국제서비스노조도 오바마를 지지했다. 20일에는 팀스터노조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임기 내에 이라크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라크 전쟁을 비준했던 클린턴 후보와의 차별성을 내세워왔던 버락 오바마는 전쟁을 반대해 왔던 세력들을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클린턴의 지지층이었던 노동자들과 연간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지지에서도 동등한 수준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수퍼 화요일 백인 여성의 지지를 41% 얻었던 오바마는 이번 위스콘신 경선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백인 여성의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

여론과 노동조합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오바마에 비해, 힐러리 클린턴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퍼 화요일’에 오바마에 패배한 힐러리는 선거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는 등 비상 조치를 취했으나, 오바마의 ‘파죽의 10연승’을 막지는 못했다.

힐러리, ‘미니수퍼화요일’ 압승 못하면 사퇴 압력 받을 것

힐러리는 다가오는 3월 4일 ‘미니 수퍼 화요일’에서 오바마를 큰 차이로 뒤집지 못한다면 후보 사퇴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선이 길어질수록 공화당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바마에 대한 여론이 클린턴을 추월하자, 다수가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는 미 민주당 수퍼 대의원들도 여론을 거스르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텍사스, 오하이오, 버몬트, 로드 아일랜드 등 4곳에서 경선이 치러질 ‘미니 수퍼화요일’ 경선에는 444명의 대의원이 배정되어 있다.

오바마는 10연승의 기세를 몰아 ‘미니 수퍼 화요일’에서 힐러리와의 대권경쟁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힐러리는 마지막 뒤집기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오바마는 19일 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선 몇 달, 몇 마일을 더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2009년에는 전쟁을 끝낼 것이다. 이제 미군을 철수할 때”라고 말해 반전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잘못된 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만약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이길지 현실을 직시할 때”라며 과거 쌓아온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지지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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