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민노당원 200여 명 집단 탈당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과 기대와 희망 모두 접고 떠난다”

민주노동당울산시당 현대차 현장당원 200여 명이 21일 집단 탈당했다.

현대차노조 박유기 전 위원장과 현대차 민주노동당원 200여 명은 21일 유인물을 내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현대차노조 박유기 전 위원장과 현대차 민주노동당원 200여명 명의의 유인물

이들은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실현과는 무관하게 운영되면서 당내 권력다툼, 공직선거 권력다툼, 재정운영 문제, 친북 문제, 반노동자 행동까지 치달으며 노동대중과 서민들의 관심과 지지로부터 점점 멀어져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참패의 원인으로 △표결 쪽수를 앞세운 패권주의 당 운영 △북핵 옹호와 당원 정보 외부 유출 등 친북 행위 △비정규악법에 합의해준 한국노총에 대한 당 지도부의 사과 △투명하지 못한 예산 집행 등을 꼽고 "민주노동당은 결국 노동자계급 중심성과 진보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의 민주노동당에 남아서 진보정치, 노동계급 정치를 꿈꾼다는 것은 허망하기 짝이 없는 몽상"이라면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과 기대와 희망을 모두 접고 민주노동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노동자와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노동자가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진보정치 사업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현장에서부터 진보정치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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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박유기 , 탈당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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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주의필패

    현대자노조의 탈퇴입장을 환영하기는 하지만 진보인양 행세하는 꼴은 못봐주겠다.
    현장에서의 노동자정치세력화작업은 당연히 항상 해야하지만 류기혁열사의 억울한 영혼이나 달래주고 그딴 짓거리해라
    열사가 저승에서 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