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30분까지 총 37명이 연행돼 몇몇 경찰서로 분산됐다. 경찰이 시위대를 광화문우체국 인도까지 밀어낸 가운데, 오전 7시 30분 현재 300여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참가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오늘(25일) 새벽 인터넷 등을 통해 연행 소식을 접한 뒤 달려 나온 사람들이다. 자신을 대학교 1학년으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자유발언에서 "어제 집회에 참가해 오전 1시경 들어갔다가 아침에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돼 나왔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집회에 나오기 전 인터넷 게시판에 이 사실을 알리고 나왔다. 인터넷과 문자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새벽에 연행될 때 함께 싸웠지만 연행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연행되는 것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밝히기도 했다.
▲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 된 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다시 자유발언을 이어 가며 2시 집회 참가를 호소 했다. [사진/ 참세상 영상팀] |
다른 네티즌은 "새벽에 기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하자 경찰이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연행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평화적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이상 우리도 청와대까지 진격하자"고 주장했다.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현장으로 속속 결합하고 있으며 시위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위대는 오늘 오후 2시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 주최로 대학로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결합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 버스로 인도 입구를 완전히 막으려는 경찰에 항의하며 버스를 못막게 하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들은 오전 7시 30분경 경찰이 버스로 도로 방향을 모두 막으려 하자 다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도 한 명이 연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오전 8시 40분경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경찰은 사전 신고된 어제 청계광장 앞 촛불문화제 외 모든 집회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연행자들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신] 25일 5시, 검거시작
새벽 5시 경부터 본격적인 검거가 시작되었다. 경찰과 스크럼을 짜며 대치하던 사람들을 경찰이 검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끌려 나와 연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옷이 찢겨지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경찰의 검거위협에도 여전히 인도에 있던 시민들이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해산하지 않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신] 새벽 4시 35분, 물대포와 방패로 시민들 밀어내
25일 새벽 4시 35분경 경찰이 끝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방패를 휘둘렀다. 경찰은 지난 24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다음날 새벽까지 광화문 네거리 도로위에 남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독재타도를 외치던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광화문 우체국 방향 인도로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두 차례 살수차로 살수를 했고, 이어 방패를 든 병력이 시민들을 밀어냈다.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4시 50분 현재 광화문 우체국 바로 앞 차선 하나를 50여 명이 경찰 방패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버티는 중이다. 우체국 앞 보도블록 위로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광화문 현장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직접 나와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