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행진은 평화롭게 시작되었다. |
시민들의 직접적인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시민들은 새벽 3시를 넘겨서 까지 경찰에게 강제 연행된 사람들을 석방하라며 종각역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우리도 잠도 자고 출근도 하게 제발 이명박은 물러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26일, 오후 10시 경 부터 행진을 시작해 새벽 3시가 넘도록 종로거리를 누볐다. 시민들은 “협상 무효! 고시 철회!”를 외치며 시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강제로 수입하려는 이명박 정부를 강하기 비판했다. 시민들의 행진은 평화로웠다. “민주시민 함께 해요”를 외치는 시민들은 경찰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며,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며 평화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 까지 행진대열에 합세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진에 동참했다.
▲ "민주시민 함께해요"라는 말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행진대열에 함류했다. |
시민들은 주머니를 털어 물을 사서 행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으며, 행진을 막고 있는 전경들에게 까지 물을 건냈다.
▲ 시민들은 주머니를 털어 물을 사서 행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으며, 행진을 막고 있는 전경들에게 까지 물을 건냈다. |
그러나 경찰은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경찰은 27일 새벽 1시 30분 경, 기동대의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에게 막무가내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바짝 바짝 붙어있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경찰의 방패질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밟고, 방패로 찍기를 반복했다. 경찰의 갑작스런 폭력 진압으로 종로거리는 시민들의 울부짖음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경찰은 “폭력을 유발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려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 경찰의 갑작스런 폭력 진압으로 종로거리는 시민들의 울부짖음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
▲ 30여 명의 시민들이 강제로 연행되었다. |
이 과정에서 30여 명의 시민들이 강제로 연행되어 전경버스에 태워졌다.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KNCC 소속 목사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시민들은 연행자들이 태워진 전경버스를 몸으로 막고 연행자들을 당장 석방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전경버스에 매달린 시민들을 강제로 떼어낸 후 연행자들을 유유히 경찰서로 후송했다. 또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수 십 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으며, 현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간 시민 만 5명 가까이 되는 상황이다.
▲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실신한 한 아주머니. 이 아주머니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갔다. |
▲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가는 시민. |
폭발한 시민들의 분노
이에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시민들은 다시 거리를 메웠으며 연행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시키면 우리도 스스로 해산할 것이다”라고 외쳤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시민들의 행진은 늦은 시간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를 외치며 종로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
마지막 까지 경찰의 대응은 폭력적이었다. 경찰은 폭력행사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또 다시 폭력적으로 인도로 몰아냈으며, 차량을 강제로 소통시켰다. 시민들이 더 이상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한 조치였다. 이에 시민들은“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며 경찰에 저항했다.
27일 새벽 3시 30분 현재, 연행자 석방을 외치며 끝까지 종로거리를 지켰던 시민들은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마무리를 하고 있다.
주말 행진에 이어 26일 행진에까지 경찰의 폭력행사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의 화살이 이명박 정부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책회의 차원의 집중 촛불문화제는 28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27일에도 자발적인 촛불 문화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시민들의 잠 못드는 밤은 계속되고 있다.
▲ 이명박 정부 때문에 시민들의 잠 못드는 밤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