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과 대치 중에 끌려나와 군화발로 머리를 밟힌 이 여성은 서울대 음대에 다니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바로 옆에서 함께 한 오미경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전경이 그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렸고, 바닥에 넘어지자 군화발로 머리를 밟았다. 이후 버스 밑으로 숨었다가 다시 나오자 전경은 또 다시 그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폭행을 당한 여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있으며, 머리가 심하게 붓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일 아침,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상황에서 곤봉과 방패로 시민들을 마구 폭행했다./참세상 자료사진 |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대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 대자보판에는 연일 촛불집회에 함께 가자는 글이 붙고 있으며, 연일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연행당하는 모습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 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를 위한 동맹휴업 총투표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오미경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서울대 학우들이 우리도 뭔가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라며 “그동안 안 움직였던 학생회 및 단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총투표 성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문대 학생회에서 집회에 함께 나가자며 맞춘 노란색 손수건도 동이 나기도 했다.
▲ 경찰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참세상 자료사진 |
한편, 이 여학생 뿐 아니라 경찰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실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등 시민들의 부상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우병대책회의는 “경찰의 명백한 불법행위로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당사자와 인권단체, 법률단체들과 함께 고소, 고발, 손해배상청구 등을 하고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촉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