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인들이 과학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사실들에 대해 더 공부하기를 바란다"는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저의 발언이 일부 한국민에게 불쾌감을 준 것으로 해석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버시바우 대사는 5일 성명을 통해 "저는 한국민의 교육수준이 최고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민의 식품안전에 관한 우려를 존중한다"며 "한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쇠고기 파동, 국민 정서 남다른 탓"
앞서 이날 오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버시바우 대사를 만나 "쇠고기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니 언행을 조심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농경국가인 만큼 쌀이나 쇠고기에 대해 국민의 정서가 남다른, 각별한 무엇이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촛불 민심'의 발단을 한미 쇠고기 협상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정서의 특수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에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재협상 불가' 원칙을 재천명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과 미국은 선진국인 만큼 양국이 맺은 협정 자체를 재협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협의를 다시 시작했다. 비록 형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결과는 재협상과 꼭 같은 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