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광장, 6.25 맞아 보수단체 행사 줄이어

'고시강행 저지' 저녁 촛불집회,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새 수입위생 조건에 관한 고시와 관보 게재 강행의 뜻을 밝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조짐이나 서울 시청 광장에선 보수단체들의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시청 광장에서 '6.25 전쟁 58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와 유엔기 등 6.25 전쟁 참전국들의 국기를 잔디광장에 깔아놓고 참전 군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시청 광장에서 '국가기도연합' 주최로 '6.25 구국기도회 및 북한 인권과 탈북 동포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이 기도회에서 CCC 총재인 김준곤 목사와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 등이 연설에 나선다. 7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기도회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다.

'재향군인회'도 6.25 전쟁 58주년을 맞아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퇴계로, 을지로를 지나 동대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동대문역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집회는 6.25의 노래 제창,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친북좌파에게 보내는 메시지', 노병의 결의문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늘 오후 7시부터 '고시강행 저지 총력집중 촛불대행진'을 열 예정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특수임무수행자회와 구국기도회 등이 진행될 서울 시청 광장을 피해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모일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관변 어용단체들과의 충돌을 절대적으로 피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