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파병연장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7월까지 파병 예정이었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소속 동명부대의 파견 기간은 1년 뒤인 2009년 7월까지 연장된다.
전날 파병연장안 심사특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된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연장 동의안'은 이날 찬반토론 없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재석 의원 199인 중 187명 찬성으로 일사천리에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곽정숙 권영길 이정희 의원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10인이며, 의원 2명은 기권했다.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심사보고를 통해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활동 참여를 통해 레바논 지역의 평화 정착을 바라는 뜻을 널리 알리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국익 증진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원내부대표 명의 성명을 발표해 "김선일 사망 사건, 아프간 피랍 사건 등 무분별한 파병정책이 불러온 후과를 혹독히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을 하루 만에 졸속적으로 특위 심사를 완료하고 본회의에 상정된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묻지마 파병', '무조건 파병' 관행이 18대 국회에서까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반대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