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정문에서 출근 투쟁 중인 현대차 조합원들/ 참소리 자료사진 |
현대자동차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냈지만 현장조직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소속 현장조직들은 이번 잠정합의안도 '3무원칙'(실질임금 삭감 없는, 노동강도 강화 없는, 고용불안이 없는 주간연속2교대)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대를 분명히 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 윤해모 집행부를 배출한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도 “잘못된 잠정합의 조합원은 분노한다”는 성명을 내고 “다수의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잠정합의안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민투위는 “이범 잠정합의안 결과에 대해 지부 집행부를 탄생시킨 집행조직으로서 잠정합의 결과를 놓고 비통한 심정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민투위는 “수많은 선거공간을 통해 실질임금 삭감없는, 노동강도 강화없는, 고용불안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해 왔기에 더욱 이번 잠정합의안 결과에 조직적 책임이 있음을 밝힌다”며 조합원들에게 사과했다.
민투위는 “이번 잠정합의는 사측의 고도의 전략과 전술에 말린 잘못된 협상”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 잠정합의안은 05, 06, 07년의 원칙적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뒤집는 발상이며 주간연속 2교대를 본질적으로 비켜 가고자 하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한 활동가는 “표현만 조금씩 바꾼 합의안으로 이전 의견접근안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이 활동가는 “또 월급제도 생산목표에 도달하면 월급제 해준다는 것으로 노동강도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하라는 압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4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현장조직들의 반발이 거센만큼 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간연속2교대에 당장 적용을 받게 되는 조합원이 1만8천 명에 불과한데다 일시불 3백만 원, 성과급 300%에 대해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가결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박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