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사상 처음으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궁금했던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KBS가 제작하는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대화는 9일 밤 10시부터 100분간 방영되며, 무작위 추첨된 국민 90명, 유창선 시사평론가, 엄길청 경제평론가, 이숙이 '시사인' 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 오는 9일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네티즌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KBS 홈페이지] |
이번 대화를 앞두고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질문'란을 마련하자 4일 오후 현재 1만7천여 명의 네티즌이 질문을 올리는 등 관심이 뜨겁다. KBS 측이 본문 내용은 관리자와 작성자만 열람할 수 있게 해 놓아 내용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네티즌들의 재기발랄한 유머가 질문 게시판에서도 이목을 끄는 중.
일부 네티즌들은 "전과 14범도 대통령 할 수 있나요?", "올 추석엔 고향 오사카에 가실 건가요?", "제발 아무 것도 안하면 안됩니까?", "이거(국민과의 대화) 하려고 정연주 사장 내보냈죠?", "대통령님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는 누가 보상해 주죠?", "민주주의의 뜻을 아시나요?", "'가문의 비리' 3탄은 언제 나와요?", "그냥 사퇴하면 안돼요?"라는 등 조롱섞인 질문을 올려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음 아고라 네티즌 '소금사탕'은 "국민들 모처럼만에 신났네요"라는 글을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올려놓고 "그동안 국민들에게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 낙서판을 KBS에서 제공하네요"라고 비꼬았다.
KBS는 '국민과의 대화' 네티즌 사전 질문을 5일 낮 12시에 마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