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14개 청소년단체들은 지난 1일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학생과 학교를 똑같은 기준으로 줄 세우는데 사용될 일제고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라 시험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의 따이루 활동가는 “이명박 정부는 경쟁을 통한 성장으로 우리들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이미 시험과 경쟁 속에서 허우적대다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당하고 있는 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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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제고사는 전국 학생들과 전국의 학교들을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줄 세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며 이를 위해 중간고사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은 또 다시 시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청소년단체 대표들은 △경쟁교육 심화와 학업부담 증가 △사교육의 필연적 증가 △교육양극화 부추겨 △모든 것을 서열화할 것 등의 일제고사 문제점을 정리한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청소년단체는 오는 11일 ‘무한경쟁교육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거리에서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선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