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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9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 대학로 주변에는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잡기 위해 경찰 100개 중대 8천 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었다. 사복 경찰만 3천 여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혜화역 안까지 들어가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수배자 3인의 사진을 들고 그 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얼굴 하나하나와 비교하며 수배자들을 찾았다. 또한 사복 경찰들은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 사이에 섞여 수배자들을 찾기도 해 이를 발견한 노동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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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 40분부터는 공공운수연맹의 사전 결의대회가 진행되었다.
공공운수연맹의 결의대회에는 가스, 발전, 항만, 화물 등 공공운수 부분에서 일하는 7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해 “이명박 정부 규탄”과 “공공서비스 사수”의 구호를 외쳤다.
투쟁발언에 나선 박노균 발전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살리겠다던 경제는 1%만을 위한 것이었다”라며 “전태일 열사 정신을 계승해 반드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함께 무대에 오른 황재도 가스공사지부 지부장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노동자에게 더 낮은 임금과 더 쎈 노동을 하라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부자들에게 해준 무한 감세로 재정위기에 닥치고 이를 다시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공공부문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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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도 가스공사지부 지부장/이정원 기자 |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게 마지막으로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금융기관과 주택토지 관리 기관의 국유화 △철도, 지하철, 연금 등의 사유화를 중단하고 공공성 강화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공공 연구기관의 공공성 강화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 유통과 물류 관련 기관의 국유화 △소비 촉진을 위해 비정규직 철폐 등이 그것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하는 이 마지막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이 또 다시 무시할 경우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정면승부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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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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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한편, 오후 3시부터는 같은 자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