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 2008 지방선거 절반의 승리

수도 카라카스, 줄리아 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실패

베네수엘라에서 23일 23개 주 중 22개 주지사 및 335개 시 중 238개 시장을 선출하는 2008지방선거가 치뤄졌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10개 주까지 실패가 예상된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은 절반의 승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은 모두 17개 주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가장 인구가 많고 부유한 미란다와 줄리아주에서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은 주지사직을 얻는데 실패했다. 또, 수도 카라카스 시장직을 얻는데도 실패해 차베스 정권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차베스 지지 세력은 21개 주지사 및 300개 시장직을 얻었다.

수도 카라카스와 줄리아 주 등 주요 지역에서 실패해

가장 크게 예상을 벋어난 것은 야당인 '용기있는사람들의동맹(the Brave People's Alliance)' 출신 안토니오 레데스마의 카라카스 시장 당선이다. 차베스 정부의 전직 교육부 장관이었던 아리스토불로 이스투리스는 도전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레데스마는 전직 대통령인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구세대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또, 미란다주에서의 패배도 미처 예상치 못한 것으로, 당선된 헨리케 카프릴스 라돈스키는 52.56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현 주지사이자 차베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디오스다도 카벨로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카벨로의 주정부 운영 부실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베네수엘라 관련 전문 진보 미디어 <베네수엘라애널리시스>는 보도했다. 미란다주는 최대 인구 규모의 부유한 주다.

줄리아주에서 야당의 당선은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야당의 지도부격인 마누엘 로살레스는 53.6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된다. 현재 주지사도 야당 출신의 파블로 페레스다.

산업도시인 카라보보주와 관광도시인 누에바 에스파르타에서도 야권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PSUV, "볼리바르주의 운동 지지 여전해"

선거를 마친 저녁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이번 선거가 "시민으로서 즐겁게" 치뤄진 것에 대해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선거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입증" 했다는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건설은 인정받았으며 이제 우리는 이 혁명에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17개 주에서 그가 이끄는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이 승리를 거두었고, 이 중 8개 주는 6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점, 패배한 주에서는 10퍼센트 내의 근소한 차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애널리시스>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최근 만들어진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의 큰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베르토 뮬러 로하스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 부대표는 차베스 볼리바르주의 운동을 지지하는지 여부의 비율이 60대 40으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베네수엘라 애널리시스>는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관위(CNE)는 95퍼센트의 집계를 마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티비세이 루시나 중앙선관위(CNE) 위원장은 투표율이 65.45퍼센트를 기록했으며, 예상치 못한 높은 투표율이라고 밝혔다. 이번 2008지방선거는 170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해 4년 전보다 높은 유권자 등록을 보였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밀려드는 유권자들로 인해 예정된 투표마감 시각인 오후 4시보다 늦게 마감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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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 21세기 사회주의 , 카라카스 , 차베스 , 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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