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제고사 체험학습 참가 학생이 서울과 부산은 단 한명도 없다.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제주도도 사정은 똑 같다.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에 참석한 학생은 대구 4명, 광주 1명, 경북 10명 등을 포함해 전국 21명뿐이다.’
23일 교과부가 내놓은 중1, 2년생 일제고사 응시 현황표를 글로 표현해본 것이다. 교과부가 16개 시도교육청의 보고를 받아 전국 현황을 집계한 내용이 이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을 실시한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평등학부모회)의 서울 덕수궁 행사에 참여한 중1, 2 학생 수만 따져 봐도 교과부 집계를 뛰어넘는 46명이다.
이밖에도 이 학부모단체의 전국 집계를 종합해보면 경북지역에서는 30여 명의 중학생이 경주 일대에서 체험학습을 벌였고, 대구 순천만기행에는 중학생 26명이 참여했으며 전북지역 중학생 12명은 대전 엑스포를 방문했다. 광주와 부산지역에서도 확인된 중학생만 14명이 자체 체험학습을 벌였다. 이를 모두 합하면 128명이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지역 조직에서 진행한 중학생 대상 체험학습도 있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학교 차원에서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은 곳은 전북 장수중 153명, 지평선학교 79명, 체육중 60명이다.
김재석 평등학부모회 공동대표는 “일선 중학교 교장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이 징계와 문책을 걱정한 나머지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아 교과부가 잘못된 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