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진보 후보단일화 합의 실패

비정규직 의견수렴 비율, 방식 이견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26일 오후 1시 3차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두 당은 이날 후보단일화 의견수렴 비율과 범위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의견수렴 비율과 방식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노당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 직접투표 80%, 주민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의견을 수렴하자는 기존 주장에서 한발 양보해 민주노총 조합원 56%, 비정규직 노동자 24%, 북구 주민 20% 비율로 반영할 것을 제시했다.

진보신당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총투표의 범위를 북구 거주 조합원에서 울산본부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양보했고 주민 여론조사 반영비율 역시 30%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사반영 비율이 동등하게 반영된다면 민주노총 총투표를 수용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두 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을 어느 정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두고 이견을 보여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이 제시한 비정규직 반영비율 24%는 민주노총 조합원 56%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비율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을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옥희 진보신당울산시당 준비위원장은 "울산북구에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를 등에 업은 민노당이 두 차례나 패배한 원인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있다"면서 "북구에서 이기려면 비정규직의 반영비율을 높여서 비정규직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식에서도 두 당은 차이를 보였다.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의사반영을 전화여론조사나 면접여론조사로 하자는 주장이고, 민노당은 선거인단에 의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진보신당은 "최근 경기교육감선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서도 그렇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서도 100%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선거인단 등의 방식은 제대로 된 노동조합도 갖고 있지 못한 대다수 비정규직의 고통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으로 비정규직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일반 주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구분하기 힘들고,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인단에 의한 모바일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해야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당의 합의가 실패한 가운데 민노당은 오후 5시30분 북구 재선거 지지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노총울산본부 조합원총투표 출마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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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 민주노동당 , 조승수 , 울산북구 ,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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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때 한시적인 비정규노동자들의 여론조사의 대상이 아무리 봐도 비정규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직노동자들이 비정규노동자들의 사회적 처지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결의는 결코 미조직노동자들에게 배타적이거나 고립될수 있는 명분은 아니다.단지 자본의 논리적 이데올로기 공세는 귀족노동자,대기업정규노동자들의 이기주의등을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을 악용하지만 한나라당이 비정규노동자들의 대량화의 비정규법을 2년에서 4년,비정규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삭감하자는 현실에서 그들이 민주노총에 이전의 노노분열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의 논리를 개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오히려 민주노총의 도덕적 결함을 이슈화 할 가능성이 높다.

    미조직 비정규노동자들을 오히려 비정규노동자들의 사회적 처지의 주체적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전망과 정책을 가지고 선거공간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이 한나라당에 맞서는 국회의원의 선거주체 정치주체로 세워내는 전술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전국의 비정규노동자들이 거의 민주노총의 가맹조직으로써 비정규노동자운동의 전망을 모색하고 싸우는 현실적 진실을 공감하고 산별노조나 진보정당운동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사회적 처지가 달라질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민주노총의 후보단일화 요구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로써 산별노조운동 영역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이 자본의 비정규노동자 보호의 허구성을 적라하게 드러내고 있다.이것이 비정규노동자들의 정치적 사회적 처지를 개선하고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주체적인 모습이다.

    민주노총의 조직민주주의 모순은 조직노동자와 미조직노동자 정규비정규노동자들 모두의 스스로 해결해야 할 주체적 과제이다.

    자본의 조직에 노동자의 조직이 정치적 결단을 하고 결의하는 것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올바른 모습이며 진보정치의 집권 전망을 구체화 하는 것이다.

    더욱이 조직된 노동자들의 정치적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곳이며 해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의 정규비정규노동자들의 총투표와 중요도는 후보단일화 선출에서 일반적인 범주와 달라야 한다.

    꼭 후보단일화를 이룰수 없다면 민중연대투쟁전선으로 이명박정권을 반민주적 독재정권 민생참사의 살인정권 퇴진투쟁의 심판으로 나가는 것도 한 측면이다.

  • ...

    김창현은 조승수 낙선운동 하러 나오냐? 정규직이 56프로라는 게 말이 되냐? 이런 빌어먹을

  • 보건노동자

    처음부터 자신들의 조직된 노동자의 투표권이라는 기득권을 가지려는 민노당, 이미 당신들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말하면... 인정이나 할 수 있으려나... 노동자정당을 표방하지도 못하면서 투표수에서만 챙기려는 모습이 참...참...참...

  • 불온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단일화가 최선인 것은 맞지만, 민노당과 민노총의 패권적이고 비민주적인 요구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정면 대결을 펼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난파선??

    노회찬은 노동당을 나가기 전 노동당을 탈당하는 명분으로 종북 대 반종북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편으론 노동당을 대양에 떠돌아 다니며 곧 가라앉을 것 같은 "난파선"으로 규정지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당,재벌노조에 해당하는 민주노총을 배타적 지지를 받는 당...그리고 더이상 진보라고 부를 수 없고 보수라고 규정지은 당과의 "진보진영 단일화" 라는 이름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 아닌가? 씁새들아 수구당,보수당,종북당,반노동당과 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지?? 곧 가라앉을 노동당에 뭐 볼 게 있다고 단일화를 해...개자슥들아...돌았뿌겠네

  • 민진

    누가 되든지 민노총이 빠졌으면 좋겠다. 솔직히 민노총 이름으로 선거운동했다가는 패망의 지름길 아닌감? 아무리 울산북구가 노동자 천국이라고 하지만 이미 가요무대에 등장하는 흘러간 노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동네 졸라 부자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나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이때 민노총이 빠져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당선 가능성 많은 후보가 되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민노총이 개입하면 초친다..

  • 대중들은

    두 당의 후보결정 방식, 그것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반영비율과 방법으로 단일화 방식을 실패했다고 한다면,
    두 당 후보 모두 노동자들에게 지지받지 못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특히 지지받지 못한다.
    이게 진보적 노동자정당이라고 자부하는 선거중심의 두당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일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