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울산노동뉴스] |
5석의 국회의원을 뽑는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참패했다. 한나라당은 경주에서도 친박을 내세운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에서 조승수 후보의 당선으로 원내정당이 됐다. 민주당은 부평을에서 한 석을 챙겼지만 안방인 전주의 두 곳 모두 패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와 전남의 지방의원 2곳에서 승리했다.
울산북구 조승수 49.2%, 박대동 41.4%
울산북구에선 조승수 후보가 전체 유권자 11만6368명 중 5만4379명(투표율 46.7%)이 투표한 가운데 2만5346표(49.2%)를 얻어 2만1313표(41.4%)를 얻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와 4848표(9.4%)를 얻은 무소속 김수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됐다 2005년 9월 선거법 위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던 조 당선자는 이번 승리로 4년만에 의원직을 다시 찾았다.
▲ 재보선 국회의원 개표결과 |
조 당선자는 “오늘 저의 승리는 진보진영 단일화를 함께 이뤘던 민주노동당과 김창현 후보 공동의 승리, 더 나아가 노동자, 서민의 진보정치를 바라는 북구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며 민노당과 김창현 후보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승수 당선자는 “진보적인 의정활동,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진보신당이 대안야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에 들어가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자감세, 재벌 감싸기, 특권층 편들기를 바로잡고, 고용안정, 비정규직 권리보장, 서민경제 활성화, 복지정책 실현, 지방경제 회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재보궐선거와 달리 울산북구의 경우 무효표가 2871표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
한나라당 0 : 5 참패
한나라당은 4.29 재보궐선거에서 울산북구 뿐만 아니라 인천 부평, 전주 덕진, 완산, 경북 경주 등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패했고 수도권의 1개 기초단체장(시흥시장) 선거구에서도 패배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지도부 교체론’ 등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한 석과 경기도 시흥시장 선거에서 이겼지만 ‘텃밭’인 전주 2곳은 모두 패했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3만667표(49.54%)를 얻은 홍영표 후보가 2만4199표(39.09%)를 얻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6,468표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당선됐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2만5679표(46.08%)를 얻어 2만4545표(44.05%)를 얻은 노용수 후보를 불과 1,134표차로 따돌렸다. 시민후보로 나선 무소속 최준열 후보는 5,496표(9.86%)를 얻었다.
민주당 절반의 승리
민주당은 수도권 2곳에서 승리했지만 텃밭인 전주에서 정동영-신건 무소속연합의 기세에 패했다. 전주 덕진에서는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5만74213표(72.27%)를 얻어 1만279표(12.93%)를 얻은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전주 완산갑에서도 3만3307표(50.38%)를 얻은 무소속 신건 후보가 1만4919표(32.25%)를 얻은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민주당 텃밭에서 민노당 지역의원 2곳 승리
민주노동당 정우태 후보가 전남 장흥군 광역의원 제2선거구에서 총 유효투표 1만466표 가운데 5112표(48.84%)를 얻어 3731표(35.64%)를 얻은 민주당 김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시 민주노동당 류정수 후보는 광주 서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후보는 총 유효투표 1만257표 가운데 5551표(54.11%)를 얻어 4705표(45.88%)를 얻은 민주당 고경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선 김종성 후보(전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이 8만4893표(31.06%)를 얻어 5만4250표(19.85%)의 강복환 후보를 3만643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후보로 꼽혔던 김지철 후보는 5만2639표(19.26%)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