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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망월동 구묘역 이병렬 열사 묘역에서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출처: 참소리] |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 민영화 반대, 이명박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고 이병렬 열사의 1주기를 앞두고 6일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오는 8일이 고 이병렬 열사의 1주기다.
열사가 가입해 있던 공공노조 전북평등지부를 비롯해 공공노조 조합원들과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활동을 함께 벌이던 이명박 탄핵운동본부 카페 회원, 열사추모사업회 관계자 등 70여명은 광주망월동 고 이병렬 열사 묘역 앞에서 추모식을 갖고 열사정신 정신 계승의 의지를 다졌다.
공공노조는 추모식에 앞서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열사가 분신을 통해 그토록 알리고자 했던 광우병 쇠고기는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수입되고 있고,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은 더욱 견고하게 노동자들을 옥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열사의 1년 전 외침을 기억하고 우리 외침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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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병렬 열사 1주기 추모식 [출처: 참소리] |
이어 “이병렬 열사의 가슴 저린 절규가 헛되지 않도록 노동자를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열사가 분신하신 지난 해 5, 6월 투쟁을 상기하고 열사가 이루고자 하는 뜻의 의미를 되새겼다. 열사가 생전에 몸 담고 활동하던 조직과 열사추모연대 임원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공공노조 김명철 사무처장은 “살아 남은 자가 할 것은 열사 유지 받들어 열심히 투쟁해 열사 뜻 실현시키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열사의 유지가 실현되도록 열심히 투쟁하자”고 밝혔다.
이명박 탄핵운동본부 카페 백은종 대표는 “열사 떠나보내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명박 정권 변화 못시킨 죄인”이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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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사 묘에서 오열하는 이병렬 열사의 어머니 [출처: 참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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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 [출처: 참소리] |
추모사가 이어지는 중 열사의 어머니가 열사의 묘에 엎드려 오열해 안타깝게 했다. 열사와 마지막 함께 활동하던 이명박 탄핵운동본부 전북모임 회원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 이병렬 열사의 형님이 유족을 대표해 “1년 동안 동생 기억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가족들도 열심히 살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고 이병렬 열사 정신계승을 위해 8일 저녁 열사가 분신한 코아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후 저녁 7시부터는 오거리 광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