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16일 금속노조 확대간부 파업을 벌인 3,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시청에서 경찰병력 투입 반대와 쌍용차 사태를 대화로 해결할 것,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주장하며 집회를 연 뒤 오후4시30분경 평택공장으로 모였다.
금속 노동자들이 모이자마자 경찰은 정문 앞 삼거리 도로에 차벽을 설치하고 방패와 곤봉을 이용해 무더기로 연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가족대책위까지 연행을 시도해 노동자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연행에 항의하며 바닥에 앉아 연좌농성을 벌였지만 경찰은 앉아있는 노동자조차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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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노동자들의 항의에 대비해 그물망을 들고 나왔고, 일부 언론들은 경찰이 ‘진압봉’ ‘고추가루 성분이 든 스프레이’를 들고 나와 연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은 취재진의 출입도 막았으며, 당일 쌍용차 작업복을 입고 정문 출입을 통제하던 40여명의 사측 직원들은 경찰의 ‘보호’아래 정문 옆에 모여 사태를 지켜봤다.
경찰의 강제 연행으로 6시20분경부터 평택시내로 흩어지던 금속 노동자들은 경찰의 추격으로 계속 연행되었다. 경찰은 2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 4천여 명으로 늘려 쌍용차로 통하는 317번 국도 주변에 배치했고, 노동자들과 대치하다 체포작전을 반복하는 등 산발적 충돌이 계속 이루어졌다. 공장 위에 머물렀던 헬기는 금속 노동자들이 이동하자마자 시내로 방향을 돌려 금속 노동자들의 움직임을 추격했다.
금속 노동자들, 가족들의 연행을 평택공장에서 지켜보던 쌍용차 노동자들은 이에 분노하며 경찰에게 항의했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긴급대책 회의를 갖고 언론을 통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집회를 막을 것과 ‘현장 체포도 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연행자는 82명으로 김포, 광주, 시흥, 화성동부, 안성, 수원남부 경찰서로 분산 이송되었다.
연좌한 노동자, 쌍용차 노동자들의 가족까지 강제 연행한 경찰은 결국 ‘대화’로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무시하고 무리한 진압 작전을 펼쳐 노동자, 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오늘 경찰의 연행, 체포 작전은 무의미한 갈등만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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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연좌농성 노동자 무더기 연행
오후 7시 10분 현재, 경찰의 계속적인 진압에 의해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과 1km이상 떨어진 시내까지 후퇴하고 있다.
오후 6시20분경 평택시청 집회를 마치고 금속노조 조합원을 비롯 쌍용차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자들 1200여명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모이자 경찰은 정문에서 50미터 떨어진 삼거리도로에서 다시 무더기 연행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이 평택공장 정문 앞으로 집결하는 것을 막는 경찰에 항의하며 연좌농성을 시작하자마자 경찰이 들이닥치며 무더기 연행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쌍용차 노동자 가족들도 연행을 시도하고 있으며 상공엔 헬기까지 떴다.
[1보] 쌍용차 평택공장, 무더기 연행 중
경찰, 정문 차벽 쌓고 2,000여명 배치
평택시청에서 집회를 마치고 오후4시30분부터 평택공장으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정문 앞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삼거리도로에서 5시20분부터 무더기로 강제 연행되었다. 현재 연행자 수는 20여명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연행에 항의하던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5시 40분경 삼거리도로에서 100여미터 가량 떨어진 칠원주차장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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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평택시청 집회를 마치고 평택공장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정문앞 삼거리도로에 차벽을 설치하고 집회 참가자들을 막았다. 또한 무더기 연행과정에서 현대자동차아산공장노조 방송차를 압수해 가기도 했으며 취재진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집회하러 온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위로 방문 왔다. 또한 평택시장이 대화와 노사 교섭을 요구해 이를 상의하러 왔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로 연행한다는 방침만 알렸다.
평택공장 주변은 약 2,000여명의 경찰병력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본관을 중심으로 공장진입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문은 100여 미터를 두고 경찰과 쌍용차 노동자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합원들은 강제로 사진 채증하는 사람에게 항의하자 경찰이 “경찰이 아니다”고 했다가 방송으로 조합원들에게 “경찰 사진기를 내놔라”고 말해 심지어 취재진까지 경찰을 비웃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