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어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추미애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비정규법을 무력화하려 한 것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위원장은 21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일정을 의결하고 자료제출,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 인사청문회를 위한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추미애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한 나라의 장관 청문회를 마치 개인약속처럼 여야 대표 간의 합의도 무시하고 이랬다저랬다 한데 대해 추미애 위원장은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백만 해고설 등 비정규법 무력화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 인사청문회에 이영희 노동부 장관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희덕 의원은 “입법부의 권위가 크게 훼손되고 84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며 “신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영희 장관이 출석해 정부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