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규 위원장의 ‘전진’ 언급 인터뷰 반론

[기고] 임성규 위원장은 혁신 대상임을 자각하고 자중하시라

9월 21일자 참세상에 실린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인터뷰 기사(“민주노총, 사회연대전략 수용할 상태 아니다”) 중에서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전진)’에 관한 발언이 있었다. 그 내용 중 일부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반론을 제출한다.

전진의 과거와 현재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전진의 출범 배경과 그간의 경과 및 현재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도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설명할 것이다.

전진은 2004년에 사회주의 정치조직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그 시기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각각 우파가 장악한 직후의 시점이다. 중앙 집행구조에서 밀려난 민주노총의 이른바 중앙파와 민노당 구당권파(범좌파)가 결합하여 전국조직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출범 배경으로 인하여, 비록 사회주의 정치조직을 표방했지만 민주노총과 민노당 내에서 주류세력에 대항하는 반정립적 성격을 동시에 가졌던 것이다.

또한 각각의 영역에서 집행구조 중심으로 활동하며 형성된 집단의 결합이기 때문에 주요 구성원들은 집행구조 중심의 활동에 익숙했으며, 집행구조를 상실한 상태에서의 활동에는 낯설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진의 과거 활동은 집행구조에 대한 개입과 집행력 장악을 위한 노력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태생적 요인 및 주요 구성원들의 활동조건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성분포와 활동방식은 전진에 대한 이러저러한 부정적 인식의 원인이 되었다.

민노당 분당을 계기로 전진 내에서는 조직의 진로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전진이 가진 이중적 성격 중에서 당내 반정립적 성격은 분당으로 인하여 그 역할을 마감했다. 여기에 방점을 찍었던 주요 구성원들은 전진 해산을 주장하며 대거 탈퇴했다. 사회주의 정치조직으로서의 임무에 방점을 찍은 회원들이 남아서 조직을 재정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조직의 존재이유에 관한 문제와 함께 민노당 분당에 관한 의견도 쟁점을 이뤘다. 탈퇴자들 대부분은 전진이 분당을 주도한데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탈퇴한 회원과 남아있는 회원들의 의견분포를 획일적으로 재단할 순 없지만, 주된 대립지점은 위의 두 가지다.

지금은 사회주의 정치조직의 전면적 재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데, 임성규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과는 무관한 것이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임성규 위원장의 의장직 사퇴와 탈퇴 과정

임성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사실상 전진은 창립 초기 주도한 사람들은 거의 탈퇴하고 없고, 정파 기능을 못 할 정도로 남아 있다.”고 발언했다. 정파 기능에 관한 문제는 주관적 판단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창립 초기 주도한 사람들이 “거의” 탈퇴한 것은 아니지만, 그중 많은 사람들이 탈퇴한 것은 사실이다. 그 배경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초기 주도 멤버 중에서 탈퇴자들은 대부분 사회주의 정치조직에 대해 의지가 없거나 민노당 분당 주도에 반대했던 사람들이다. 또한 그중 일부는 기존 전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진로를 위해서 전진이란 조직이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의장직 사퇴 및 탈퇴의 시점과 이유에 대해 뒤섞어서 말했다. 이는 시점에서든 이유에서든 명백한 왜곡이다.

우선 시점에 대해 말해보자. 임성규 위원장이 의장직을 사퇴한 것은 2005년 12월 임시총회 자리에서다. 그는 마치 진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사퇴한 것처럼 말하는데, 그가 사퇴한 이유에 대해 대다수의 전진 회원들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장황한 사퇴 선언이 도무지 맥락을 파악할 길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표현대로 “그 자리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 받았”는데, 사퇴 선언의 앞뒤 맥락과 그 이유가 황당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의 분위기는 그 자리에 있었던 회원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임성규 위원장은 의장직 사퇴와 탈퇴가 일관된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의장직을 사퇴한 후 전진을 떠난 것은 3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08년 9월의 일이다. 의장 사퇴 후에도 그는 전진 상임위원과 노동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그가 노동위원장을 맡는 동안에 전진 노동위원회가 어떤 몰골로 굴러갔는지는 굳이 여기서 평가하지 않겠다.

조직의 결정사항을 위배한 축출대상

임성규 위원장은 탈퇴하는 시점까지도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렸다. 2008년 민노당의 2월 3일 당대회에서 혁신안이 부결되고 분당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전진은 임시총회를 소집하여 민노당 분리를 공식 결의한바 있다. 그러나 임성규 위원장은 조직의 방침을 위배하고 민노당 당적을 유지했다. 총회 결정사항을 정면으로 거역한 것이다. 만일 그가 끝내 자진 탈퇴하지 않았다면 조직의 초대 의장을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조직의 정치방침을 위배하여 축출대상이 된 사람이 마치 무슨 대의를 위해 탈퇴한 것처럼 발언하고 있는 것이다.

전진에 오명을 씌운 당사자

임성규 위원장은 전진을 탈퇴한 후 “정파를 했던 사람들로부터 공격적인 비난도 더러 받기도 하고 익명으로 저를 비판하는 사람 중에 글의 투로 보면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탈퇴했다 해서 전진의 어느 누가 공격적인 비난을 가했는지 들어본 기억이 없다. 오히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전진에 온갖 비난을 가한 사람은 임성규 위원장 자신이다. 우리는 솔직히 그의 비난이 처음에는 싫지만은 않았다. 그의 비난은 역설적이게도 과거 전진이 가졌던 부정적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진에 오명을 씌웠던 당사자들 대다수가 탈퇴했지만, 밖에서는 그들을 지금도 전진 구성원으로 본다.

예컨대, 일전에 좌파조직들의 연대체인 공투본 회의에서 어느 활동가가 임성규 위원장의 임금삭감 관련 발언에 대해 전진에 해명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그는 임성규 위원장이 여전히 전진 회원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한 오해에 대해 일일이 쫓아다니며 해명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본인이 자기 입으로 전진과 관련 없음을 선포하고 다니니 우리로선 다행인 셈이다. 그럼에도 거듭되는 왜곡에 대해 진실만은 알려야한다는 취지에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임성규 집행부와 전진의 관계

말이 나왔으니 이 지면을 빌어서 거듭 확인하고 싶은 사실이 있다. 민주노총의 임성규 집행부와 전진은 아무런 관계도 없을뿐더러, 우리는 현 집행부 출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전진은 노동운동에서 연대연합의 원칙으로서 우파와는 연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지난 3월에 임성규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신분으로서 전진 집행부와의 면담을 제안한 일이 있었다. 집행부 구성에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였다. 이 제안에 대해 전진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면담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연대연합에 관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 당시 임성규 집행부 구성에 관여했던 모 회원은 조직 방침 위배에 따른 탈퇴권고 조치에 의해 조직을 떠나기도 했다. 이때의 일이 임성규 위원장을 화나게 했는지는 아는바 없다. 공개적인 지면에서 추측을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이 기회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자할 따름이다.

부끄러움을 알고 자중하시길

전진의 과거 활동이 아름답지만은 못했다는데 대해 우리 자신도 겸허히 인정한다. 그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있다. 전진의 오명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거듭 독설을 내뱉는데 대해서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 그 자신이 혁신 대상이면서, 마치 혁신을 위해 분투하다가 비장하게 탈퇴한 것처럼 위장하며, 몸담았던 조직에 침을 뱉고 있으니 적반하장인 것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이란 중책에 있고 그 정도의 연배를 드셨다면 이제 부끄러움을 알 때도 되었다. 더는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자중하시길 바란다.
덧붙이는 말

구형구 님은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전진)집행위원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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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혁신 , 전진 , 범좌파 , 임성규 , 민주노총 , 중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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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해

    이제야 전진과 임성규위원장과의 관계가 규명되는군요. 기왕에 갈라졌으면 서로 갈 길 가면서 열심히 활동합시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써 최소한의 예의조차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씁쓸했는데,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노욕을 버리고 백의종군 하시길.

  • 그렇군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랬었군요. 대책없이 마구 내지르는 것이 많다 했었는데. 그러면 임성규위원장은 아직도 민노당 당원이라는???

  • 풉 전진

    가는 곳마다 분열을 조장하는... 짝짝짝 우파랑 손을 안잡았대 ㅋㅋㅋㅋㅋ

  • 호, 참....

    떠났든, 떠밀렸든 몸 담았던 조직에 대해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공조직의 수장으로서, 모든 언행은 곧 공적인 언행이니 더더욱 조심하셔야지....

  • 나 참

    그런데 민노당분당을 주도한 한석호는 어떻게 민주노총에 취직하게 됐을까? 내가 보기에는 임성규위원장이 먹여 살리려고 그런것 같은데.........

  • 다중

    대중의 언어로 말하라!
    대중으로 부터 배우고 설득해야 할 지식인이 과거 이야기 꺼내들고 정파적 행동을 갈라세우면서 고집과 독선을 자초하는가?

  • 이해가 안되는것 몇 가지

    노동조합에서 국민파와 연합한적이 없다? 이 부분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문제인거 같고 그렇다면 대중조직에서도 국민파와 연합을 거부하는 전진은 왜 국민파, 주사파와 민노당을 함께 하였나? 낮은 수준의 대중조직에서의 연합도 거부하면서 정치조직에서는 뜻을 함께 하였다? 명백한 모순 아닌가?

    또 한번 자신들을 사회주의 정치조직이라고 소개하였는데 사회주의 정치조직이라면 사회주의를 위해 현실에서 투쟁하는 조직이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사회연대전력을 비롯하여 전진에서 내어놓는 정책, 담론들은 지극히 사민주의적이다. 본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착각하는것인가? 아니면 위장하는것인가?

    또 진보신당에 전진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진보신당은 민노당보다 더 우경화된 당이다. 그곳에서는 공공연한 반공이데올로기를 설파하거나 사민주의 수준의 국유화도 거부하는 자들조차 있는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할것인가?

  • ㄴ/

    이해 안되는 것은 마찮가지. 그럼 주사파는? 좌파인가 우파인가? 아마 극우가 아닌가? 따라서 민노당은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교묘히 숨기고 일전에 만들어진 강령만 사회주의임네 하고 있다. 김일성주의자들이 숙청되지 않는 한 민노당은 서서히 멸 할 수 밖에 없다.
    주사파당을 진보신당과 비교하는게 우습다.

  • 구형구

    ㄴ/ 위의 글을 기고한 전진 집행위원장 구형구입니다. 제기하신 몇 가지 의문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1. 연대연합에 대해
    본문에서 말한 연대연합의 원칙이란 대중정당이나 대중조직에의 참여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지도집행력 구성을 위해 연대하는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과거에 민노당에 참여했지만 지도집행력 구성을 위해 주사파와 연대한 적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에 참여하지만 우파와 연대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민노당은 분리했지만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정치적 내용에 대해
    전진의 정책과 담론이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국 좌파진영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교한다면 손색이 없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극히 사민주의적”이라고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간 전진이 생산한 정치적 내용에 대해서 님의 견해와는 다른 평가도 엄연히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립니다. 짧은 댓글로 판가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면적 토론과 논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회주의 정치조직 재구성과 관련해서 조만간 가칭 ‘민주 생태 사회주의’라는 화두가 던져질 것입니다. 그때 토론해보면 좋겠습니다.

    3. 진보신당 참여에 대해
    전진은 진보신당 내의 정파가 아닙니다. 독자적인 사회주의 정치조직입니다. 진보신당에는 ‘적극 참여한다’는 정치방침이 있을 뿐입니다. 정치방침은 정세에 따라 언제라도 바뀔 수 있습니다.
    진보신당이 사회주의정당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자본주의 극복을 지향하는 대중정당운동에 참여한다는 것이 전진의 당면한 정치방침입니다. 반자본주의 기조는 당 강령과 당헌 전문에 반영했습니다. 진보신당 내의 여러 우려스러운 현상들은 우리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당 강령과 당헌 전문의 정신을 실현하는 일은 앞으로의 과제이며, 그 결과에 따라 평가받을 일입니다.

  • 웃겨

    이 글을 보니, 왜 전진(포함 정파세력)들이 혁신할 자세가 안됐고, 혁신의 대상인지 명확해지는군.

  • 질문

    소위 우파조차 양보론이라고 거부한 국민연금연대전략인지 뭐시기인지를 지지했던 전진이 왜 좌파라는 정체성을 갖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 사실은

    과거에 민노당에 참여했지만 지도집행력 구성을 위해 주사파와 연대한 적은 없다구요? 수십년 지난 것도 아닌데 왜곡하시네. 거짓말 하지 마세요, 사기치지 마세요.

  • 사실은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는 전진과 자민통이 사전에 합의하여 추대했던 후보 아니었던가요?

  • 사실은

    사무총장으로 나왔단 김선동씨에게 밀려 낙선했던 현 진보신당 부대표인 이용길씨는 21세기코리아에서 지지한 후보 아니었던가요? 북한까지 갔다온 황혜로씨가 공개지지 글도 남겼죠.

  • 사실은

    진보신당에 있는 심상정씨는 2007년 대선 때 민노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인천연합에 달려가서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아참, 인천연합이 결국에는 심상정씨를 지지하지 않았기는 하죠. 그래도 최소한 미수범은 되는군요.

  • 사실은

    아, 대선 얘기 나왔는데 한마디 더 보태야죠. 당시 전진 중 일부이기는 했지만, 21세기코리아연방공화국을 들고나온 권영길씨를 지지하고, 선거운동까지 적극 한 회원이 있죠.

  • 잘한다

    야!! 관둬라!! 무슨 똥끼리 싸우냐? 임성규가 너네보고 철학없댄다. 전진은 또 그런 말 할 자격없다그러구...아주 말아먹는구나 말아먹어~~우경화된 민주노총위원장과 더 우경화된 진보신당내 정파가 서로 치고받고 잘한다~~

  • 구형구

    사실은/ 수십 년 지난 일이 아니라서 저도 기억합니다.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가 선출된 것은 2004년 6월입니다. 그때 전진이란 조직은 이 세상에 없었습니다. 물론 훗날 전진의 주요 구성원을 이룬 사람들이 추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연대연합의 원칙은 전진이 출범하고도 수년 후에 세워진 것입니다.

    21세기코리아가 왜 고맙게도 이용길 후보를 지지해줬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때 사무총장 선거구도는 범우파와 범좌파 대결이었다는 겁니다. 연대연합 문제와는 전혀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사례입니다. 북한까지 갖다온 사람의 공개지지를 뜯어말리지 못한 것이 오류였는지도 모르죠.

    심상정 씨가 무슨 미수범인진 모르겠으나, 전진과는 무관한 인물이고 무관한 행동입니다. 출범 당시에 창립기금인가를 냈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회원명단에서든 모임에서든 그 분의 얼굴을 뵌 적이 없습니다. 조직의 집행 책임자로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리건대, 심상정 씨의 행동에 대해 전진이 책임질 일은 조금도 없습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전진 내부의 후보방침이 무질서하게 결정된 것은 분명합니다. 배타적 지지후보 없음으로 결정한 이후 권영길 씨가 주사파의 지지를 받게 되자 상황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큰 오점을 남긴 것입니다. 방침이 엉성하기는 했으나, 조직의 방침에 의해 주사파와 연대한 것이 아님은 잘 아실 겁니다.
    권영길 후보 진영에 가담했던 분들 중에 전진에 남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배경은 본문에서 설명한바와 같습니다. 탈퇴했을 뿐만 아니라 관계가 매우 안 좋습니다. 본인들에게 물어보시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누군지 실명은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그 정도 정보력이면 잘 알고 계시겠죠.

  • 그럼

    한석호가 전진에서 짤렸다는 애기네... ㅎㅎ

  • 구형구//

    1.

    민노당에서 전진이 일정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민노당 내 엔엘세력과 일정정도 야합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지도부만 공동으로 꾸리지 않으면 같이 한것이 아니라는 구형구 님의 논리전개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당은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조직이고 같은 정당에 소속된것자체가 그것이 엔엘이건 중앙파전진이건 어느 정파 분파건간에 함께 하는겁니다.

    2.

    사민주의적 이라는 평가가 주관적이라고 하셨는데, 구형구님을 비롯한 전진이야 말로 사회주의 사민주의 구분을 주관적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전진이 현재의 생산수단의 전면적인 국유화, 그리고 중앙집중적 계획경제를 선전하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진에게 사회주의라는것은 좀더 왼쪽의 사민주의를 의미할지는 모르지만 사회주의와 사민주의 개념은 명확하게 다릅니다.

    먼저 구형구님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전진의 사회주의는 어떤 사회주의입니까? 맑스와 엥겔스가 정립한 과학적 사회주의입니까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덧붙여 한국좌파진영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시는데 주관적으로 평가하는것은 자유라는 님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3.

    진보신당 강령에 반자본주의 기조가 반영되었다는것은 금시초문입니다. 반자본주의 기조라는것은 단순하게 자본주의를 극복한다, 반대한다 라고 얘기하는것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내적모순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회주의적 대안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진보신당 정강정책이 그러합니까? 구형구님도 사회주의 정당이 아니라고 하는걸 보니 일정정도는 인정하는거 같은데요.

  • 구형구

    ㄴ/

    1.
    연대연합 원칙에 관해서는 위에서 답한바와 같습니다.
    다만 연대연합 원칙과는 다른 층위의 문제로서, 주사파와 당을 함께한 것이 오류였으며 실패한 노선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이는 분당 결의와 함께 인정한바 있습니다.

    2.
    전진의 정치적 내용이 한국 좌파진영 내에서 “최고”라는 표현은 과도합니다. “손색이 없다”는 정도만 말씀드렸습니다. 전진의 강령에 대해 ‘많은 한계가 있지만 구성에 있어서 가장 낫다’는 평가를 공개석상에서 복수의 사회주의 정파 활동가들이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전진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 있는 타 정파 사람들입니다. 어느 자리에서 누가 그랬는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그것도 주관적 판단이겠죠. 정치적 내용의 수준에 대해 우리 것이 낫다고 우길 생각은 없습니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맑스와 엥겔스가 정립한 과학적 사회주의가 “전면적인 국유화”, “중앙집중적 계획경제”에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전진은 작년 7월에 발표한 ‘총노선’을 통해 사회주의 실현에 관한 몇 가지 근본적 목표들로서 “노동계급 중심성, 생산수단 사회화 및 민주적 통제, 그에 기초하여 자원의 분배와 사용을 집단으로 결정하는 계획에 의한 시장 통제 및 점진적 대체 등”을 제시한바 있습니다. ‘총노선’ 문서는 전진 홈페이지 메인화면 HEAD LINE 게시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게시판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사회주의 기획’이라는 제목을 찾으면 2007년 대선강령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사민주의좌파 노선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마저도 교조주의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과학적 사회주의를 더 정확히 표현했다고 봅니다. 전면적 국유화를 주장한다 해서 더 좌익적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국유화는 생산수단 사회화의 한 가지 수단으로 포함될 수 있을 뿐입니다. 또한 “점진적 대체”가 아니라 당장에 중앙집중적 계획경제를 수립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좌익적이지 않습니다. 명백히 실패한 스탈린주의 국가체제의 명령경제로 귀결될 위험한 발상입니다.
    댓글을 통해서 길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토론해볼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3.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진보신당이 사회주의정당은 아닙니다. 전진의 당면한 정치방침은 ‘반(反)자본주의 기조에 합의하는 계급연합 성격의 진보적 대중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주의정당과는 구분될 것이지만, 이러한 개념적 분리가 고정불변하지는 않습니다.
    당장에 사회주의정당을 만들자는 타 정파와 전진의 방침 사이에는 분명히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방침에 관한 옳고 그름을 이 자리에서 논쟁하기는 적합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보신당의 강령은 매우 추상적이고 선언적이지만, 자본주의가 지속 불가능한 이유와 극복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당내 역관계일 것입니다. 강령 내용의 미흡함도 역관계와 함께 풀어갈 문제입니다. 진보신당에 대해 우려하는 여러 문제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그 결과를 예단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 댓글로 길게 얘기할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하면서 몇가지만 더 말하려고 합니다.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소련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으신거 같습니다.

    비단 전진만의 문제는 아닐것입니다. 노동운동, 사회운동에서 좌파를 자임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소련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교훈을 얻으려고 하는것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소련은 그 역사를 살펴보면 단일한 모델로 존재한적이 없습니다. 스탈린 운운하지만 스탈린의 노선은 사후에 철저하게 부정당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소련의 실패를 스탈린주의에 책임을 돌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먼저 국가체제의 명령체제? 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소련의 계획경제는 정성진 등이 주장하듯 관료명령경제가 아닙니다.

    물론 중앙집중식이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계획을 성안하고 이를 하달하였지만 하달의 과정에서 하부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구조였습니다.

    두번째 '점진적 대체'에 대해서, 그것은 불가합니다.

    시장을 계획으로 대체하고자 하는것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무정부성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사민주의자들이 말하듯 시장을 통제해서 무정부성을 제거할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사회주의자라면 포기하거나 술에 물탄듯 흐릴수있는 쟁점이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 구형구

    ㄴ/
    알겠습니다.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 가짜좌파들

    아래글을 보니 국민파와 동시에 전진을 까는 댓글이 보인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은 아무하고도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몇 마디만 하겠다.

    1. 좌파라고하면서 사측이랑 붙어먹은 사람들은 누군가. 입에서는 비정규직 철폐투쟁이라고 말하면서 현대 비정규직을 깔아 뭉갠 가짜 좌파는 또 누군가.

    2. 결론적으로 주사파들의 민노당을 옹호하는 것은 또 누군가. 진보신당이 우경화된 당이라고 말하면 부분적으로 맞지만 민노당보다 우경화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전체주의가 그래도 낫다고 말하는 바보들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한심한 쓰레기들.

  • 민노당 보다 진보신당이 우경화되었다는것은 여러 논자들이 지적했듯 진보신당에는 반미, 반제국주의의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것 때문이다.

    또 자본가 국가의 사법부에서 조차 간첩이 아님이 드러난 일심회를 간첩이라고 우기며 반공주의자들의 조직적 지원속에 만들어진 당이 진보신당이기에 민노당 보다 더 우경화되었다고 주장하는것이다.

    이러한 맥락속에서 전체주의?는 도출될 필요나 이유가 전혀 없다. 오로지 반공적 관점에서 조선을 바라볼때, 자신들의 반공적 관점과 다르다는 이유로 전체주의 운운하는것이다.

    가짜 좌파들은 바로 당신같은 자들이다.

    입으로는 평등이나 평화니 자유니 떠들지만 실제로는 제국주의자들과 자본가의 주구노릇이나 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주사파 주사파 외치면서 악랄한 반공탄압에 동조하는 바로 당신같은 자들이 가짜좌파 아니던가

  • 지나가다

    임성규는 럭비공같은 사람 아닙니까?
    당최 어디로 튈지 예상을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