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가 많다.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33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60%에 이르는 20개 학교가 추석연휴 직후인 10월5일부터 10월12일 사이에 중간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는 "명절 때 고향에 가야 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지역 조건에서 이처럼 무리하게 학사일정을 잡은 이유를 학부모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결국 많은 가정에서 아버지는 추석 쇠러 가고, 어머니와 아이는 울산에서 시험 준비하는 '이산가족'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왕에 보는 시험, 조금만 더 학부모와 학생의 처지를 고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텐데 학교는 왜 이처럼 불친절한 선택을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교육청을 비판했다.
또 "울산지역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10월13~14일 실시되는 일제고사로 2학기 중간고사를 대체하는 학교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시험범위가 전학년 과정으로 늘어나 학생의 학업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수업도 일제고사 대비로 파행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는 "학생에게 꿈을,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정책을 실현하려거든 연휴 끝나자마자 시험 보는 관행과 일제고사를 중간고사로 대체하는 파행교육을 즉시 바꾸라"고 교육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