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이수호의 잠행詩간](77) 이수호(민주노동당) 2009.10.14 09:40 크게 작게 프린트 기사공유 | 바리깡에 잘린 신부님 머리칼이 밤 가을바람에 흩날리고 검은 상복 여인들은 울고 있고 언덕 위 수많은 촛불은 흔들리며 타오르는데 본당 앞 예수는 팔만 벌리고 돌로 서 있었다 *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열두 번째 사제단 시국미사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수많은 신부님, 수녀님, 신도들, 촛불들 한마음으로 바쳐지고 있었다. 남일당까지 폼 잡고 다녀간 총리는 간 곳 없고, 사제단 대표신부님은 삭발 단식에 돌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