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식 면담은 약 50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금속노조 콜텍지회 장석천 사무장,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김성일 사무장, 젠토이지 일반노조 이페 토리이(Ippei Torii) 서기장, 그리고 이시바시 악기 측의 마사하루 이노모토(Masaharu Enomoto) 총무부장이 참석하였다.
▲ 원정투쟁단이 이시바시 악기와의 공식 면담을 위해 회사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
원정투쟁단은 (주)콜트악기, (주)콜텍의 노동자 탄압, 부당 해고 등에 대해 이시바시 악기 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으며, 마사하루 총무부장은 “노동자 해고를 비롯해 콜트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시바시 회사가 콜트콜텍의) 주식지분이 있어 콜트콜텍에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다면 좋은데 안타깝다”며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부당한 해고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더욱이 그는 “콜트콜텍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이시바시 사장의 이름으로 공문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시바시 악기 측과의 공식 면담을 마친 후, 면담 결과를 공유하고 있는 원정투쟁단과 이페 토리이 젠토이츠 일반노조 서기장 (왼쪽에서 두 번째). |
또한 마사하루 총무부장은 “콜트 기타가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에서 70%의 생산 공정을 거친 기타를 한국에 들여와 마무리 조립 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품질이 많이 떨어 진 것”이라는 김성일 사무장의 설명에 크게 놀라며 “전혀 몰랐다. 한국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하루 총무부장은 “무역부를 통해서 콜트 기타 제조 과정의 생산 시스템과 품질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다”며 콜트콜텍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원정투쟁단은 이번 이시바시 악기와의 면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면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이시바시 악기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시바시 악기 측과 진행한 이번 면담의 주요 내용이다.
원정투쟁단 : 면담 신청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사하루 : 무역부 직원들이 요코하마 악기 박람회 때문에 이시바시 악기의 총무부장인 제가 면담에 응하게 됐습니다.
원정투쟁단 : 콜트콜텍이 페업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이 3년째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당함을 요코하마 악기 박랍회에 참여하는 바이어와 이시바시 악기 측 콜트 총판에 알려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마사하루 : 이시바시 악기와 콜트악기 사이의 공식적 거래가 이루어진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콜트콜텍 상황은 인터넷을 통해 접해 알고 있습니다.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원정투쟁단 : 콜트콜텍의 국내(한국) 공장이 페업을 한 상태인데, 지금도 콜트콜텍 기타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까?
마사하루 : 지금도 콜트콜텍의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정투쟁단 : 현재 생산되고 있는 시스템, 그러니까 한국 생산이 아닌 인도네시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콜트 기타에 대해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마사하루 : 계약시점의 품질보다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정투쟁단 : 콜트 기타가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에서 70%의 생산 공정을 거친 기타를 한국에 들여와 마무리 조립 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품질이 많이 떨어 진 것이다.
마사하루 :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줄 알았다. 무역부를 통해서 콜트 기타 제조 과정의 생산 시스템과 품질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다.
원정투쟁단 : 콜트콜텍 기타를 생산하던 노동자의 입장에서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사하루 : 이시바시 악기에서 콜트콜텍의 주식 소유권이 없어서 개입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주식지분이 있어 콜트콜텍에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다면 좋은데 안타깝습니다.
원정투쟁단 : 한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콜트콜텍노동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공장에서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마사하루 : 이시바시 콜트총판에서 콜트콜텍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이시바시 사장의 이름으로 공문을 전달하겠다.
글 : 이원재
인터뷰 정리 : 가토 임철민
사진 : 임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