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 징계 중단”

서울시 양성윤 위원장 징계수위 결정에 공무원 반발

서울시가 양성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의 징계를 23일 결정할 가운데 통합공무원노조는 “정권에게 눈엣 가시인 공무원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술책”이라고 반발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지난 18일 93%의 찬성으로 당선되었다.

양천구청은 양성윤 위원장이 지난 7월 시국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에 서울시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양성윤 위원장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신문광고와 휴일에 열린 시국대회 참석을 이유로 105명의 공무원노조 간부들을 고발 및 징계했으며 이중 17명은 파면·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통합공무원노조와 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더 이상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박탈되고,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행정안전부가 사실상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을 원천 봉쇄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단을 요청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각계의 비판 목소리에도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이 멈추지 않고 있어 노정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통합공무원노조는 “정부가 직접 의뢰한 법률 자문에서도 절대다수가 징계를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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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 서울시 , 위원장 , 징계 , 통합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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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아우라지

    독재가 되살아 나는구나

  • 길손

    정말 어이가 없다. 양천 구민의 한사람으로써 당장 양천구청은 철회하기를 바란다. 엄연히 민주주의 나라에서 이런 독재가 일어나다니... 박정희가 살아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