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사에서 고 이성수 씨의 부인 권명숙 씨는 “축하하고 즐거워야 할 성탄절에 왜 우리 유가족들은 슬프기만 하느냐”면서 “가난이 뭐 그리 큰 죄 길래 때려죽이고도 모자라 손과 발을 잘라 저희 유가족과 아이들을 왜 이렇게 슬프게 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권명숙 씨는 “유가족들은 추석에 행여나 해결이 돼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손톱만큼의 기대를 했지만 그것도 유가족의 힘이 모자라 큰 바람으로 만 끝났다”고 용산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권 씨는 이어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성탄절을 맞이하고 연말을 맞이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365일 장례를 치르는 나라는 이 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권명숙 씨는 마지막으로 “유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면서 여기 오신 여러분들의 고마움을 갚겠다”면서 “용산참사를 잊지 말고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