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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아 미디어행동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언론노조] |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최시중 위원장과 김우룡씨와 김재철 사장과 김인규 사장은 이성과 상식의 시민사회를 유린하는 테라토마 한 덩어리”라며 “정권의 방송장악, 조중동 보은 청부를 수임받은 사람이 최시중 위원장이고, 최시중 위원장은 쪼인트가 난무하는 집단의 한 가운데에 서식하며 지난 2년을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또 “최시중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김유룡 씨의 사퇴서만 수리할 것이 아니라 김우룡씨와 함께 내리꽂은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남찬순 뉴라이트 이사들을 정리하고, 김우룡씨가 임명한 김재철 사장도 정리하고, 방문진이 순리대로 제 기능을 감당하도록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검증된 인사를 하는 일”이라며 방문진 이사들의 사퇴도 함께 촉구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날씨를 두고 “3월 하순에도 날씨가 겨울같은 것은 최시중 방송통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운을 떼고, “최시중 위원장은 YTN 구본홍, KBS 김인규에 이어 MBC 쪼인트 사건까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힘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시중 방송통제 위원장 덕분에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알게 됐다”고 말하고 “최시중씨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민심이 돌아서는데 기여하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며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도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선임, 엄기영 사퇴, 김재철 사장 임명, MBC 내 개혁적 세력 척결, 비리인사 MBC 계열사 사장 임명에 이르기 까지 모두 최시중 위원장의 언론장악 의도대로 움직였다”며 최시중 위원장의 책임을 물었다.
이성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언론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순간 정치는 무너지게 되어있다”며 “최시중씨 당신이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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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준비장면. 군화, 빨간대파 등이 보인다. [출처: 언론노조] |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색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미디어행동 측이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최시중에게 주고 싶은 물건을 물어 군화, 무릎보호대, 좌파(빨간색 대파로 대체), 개줄, 개밥 등을 준비한 것. 이들은 군화를 신은 ‘큰집의 핵심관계자’가 ‘언론인(최상재 위원장)’의 쪼인트를 까고 ‘좌파(빨간대파)’를 뺏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