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촛불문화제가 진행된 남구청 안에는 경찰기동대 차량이 가득찼다. 경찰은 선무방송을 통해 미신고 집회이기 때문에 불법집회라고 규정하고 전원 연행하겠다고 협박했으나 큰 충돌 없이 촛불문화제는 마무리됐다.
31일 회복투는 창원으로 이동해 경남도청 앞에서 점심 선전전을 진행하고 지역연대단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는 4월1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앞에서 전공노 출범식에 참가한 임원, 간부 행안부 중징계 방침에 대한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규탄집회로 회복투의 1차 전국순회투쟁은 마무리되고 다음주부터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2차 중앙집중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순회 출정식을 마치고 원주시장 면담요구 과정에서 연행됐던 회복투 8명은 30일 오전 9시30분 전원석방됐다. 석방자 중에는 공무원노조울산본부 최윤영 정책국장도 포함돼 있다.
[전화 인터뷰] 석방된 최윤영 공무원노조울산본부 정책국장
연행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회복투 전국순회투쟁을 기획할 때 세 번에 걸쳐서 지부 사무실을 폐쇄한 김기열 원주시장에 대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국순회투쟁의 출발점으로 원주지부를 잡았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행안부의 지시로 ‘불법조직’과 이야기 못한다며 대화를 거부해왔다. 대표단의 면담요구도 거부되자 회복투 차원에서 집단적으로 면담을 요구했다. 원주시청에서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며 경찰이 이를 막자 충돌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8명의 동지들이 연행됐다. 특히 공무원 노조 한 동지는 수갑이 채인 채로 경찰에게 밟혀서 손목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지금 연행됐던 모든 동지들이 다 나왔다. 수원으로 올라와서 내일 경기도청 항의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전국순회투쟁 계획은 어떤가?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처장과 경기본부 사무처장에 대해 중징계하겠다고 하고 있다. 처음에는 경징계 방침이었는데 행안부에서 다시 중징계방침을 통보했다. 1일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1차 전국순회투쟁은 1일 경기도청 항의집회로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2차 중앙집중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설립을 이 핑계 저 핑계 되면서 받아들이지 않고 공무원노조 설립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운영하고 공무원노조를 아예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2차 중앙집중투쟁을 가져갈 것이다.
회복투의 전국순회투쟁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마디로 참을만큼 참았다. 양보할만큼 양보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노조의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법외노조로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정부가 인정하고 말고 상관 없다. 오랜 침묵 끝에 모여서 투쟁을 시작했고 조합원들도 힘을 받고 좋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투쟁에 대해 지역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의 노조로 돌파할 수 없는 정세이다. 계급적 연대투쟁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 계급적 연대투쟁을 만들어서 노조사수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공무원 투쟁은 민주노총 사수투쟁이기도 하다. 공무원노조 투쟁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회복투는 전원이 연행될 각오가 돼 있다. 모든 동지들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공무원 투쟁에 연대해줬으면 좋겠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