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의 MBC 장악사(史)

민영화에서 쪼인트까지

이명박 정권은 출범하는 순간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MBC를 집요하게 흔들어왔다. 공영방송 MBC를 MB氏와 한나라당의 입맛에 맞도록 바꾸고 싶었던 그들은 기어이 MBC를 국민의 품에서 정권의 전리품으로 만들겠다는 광기(狂氣)를 부렸다.

[출처: 언론노조]

정권이 가장 먼저 빼든 칼은 ‘MBC 민영화’였다. 2007년 12월, 대선이 끝나자마자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MBC를 조기민영화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08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문건을통해, 자산총액 10조원 미만인 기업들이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을 최대 3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MBC를 재벌의 먹잇감으로 내놓아 공영방송체제를 무너뜨리고자했다.

MBC 민영화론이 먹혀들지 않으면서 정권이 선택한 방법은 MBC를 손보는 것이었다. 2008년 정부의 부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 방송되자, 정권은 명예훼손 운운하며 검찰을 동원했다. 담당검사가 무리한 수사라며 사직했으나 권력에 굴종하는 일부 정치검사들은 PD와 작가들을 체포하고 방송사를 압수수색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2010년 법원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정권의 하수인은 단지 검찰뿐만이 아니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의 4대 강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뉴스 후>, <시사매거진2580>, <뉴스데스크> 등의 보도에 대해 비상식적인 심의 잣대를 들이대며 MBC를 겁박했다. 정당한 언론활동을 위축시키려 혈안이 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마침내 <무한도전>, <지붕 뚫고 하이킥> 등 예능 프로그램마저 심의 대상에 올려 MBC 흔들기를 계속했다.

또한 신경민 앵커가<뉴스데스크>에서 쫓겨나고 손석희 교수가 <100분토론>에서 하차하는 일이 일어났다. 정권은 검찰과 심의기구를 동원해 제작진을 위축시키고, 눈에 거슬리는 언론인을 몰아내 MBC를 장악하려했다.

이런 MBC 흔들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정권은 마침내 MBC에도 점령군, 낙하산을 내려보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2009년 7월 이루어진 방송문화진흥회의 신임 이사진 구성이었다. 방문진 이사 선임은 철저히 정권의 의도대로 MBC 장악을 위한 도구로 이용됐다.

김우룡, 최홍재, 차기환, 김광동 등으로 여당 이사진을 구성한 방문진은 취임하자마자 MBC 민영화거론, 프로그램 통폐합 요구 등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또한 2009년 12월, 방문진은 엄기영 사장을 압박해 MBC 임원 전원의 사표를 받아내고는 정권과 코드를 맞춘 부적격 인사 황희만, 윤혁을 일방적으로 선임하여 마침내 엄기영 사장을 자진 사퇴시켰다. 곧이어 방문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김재철 씨를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하였다.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김재철 사장을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출근저지에 나섰으나, 김재철 사장은 천막쇼 등을 펼치고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귀하다.”며 MBC를 권력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우룡의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김우룡, 김재철의 꼭두각시 행각들이 낱낱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김재철 사장은 ‘큰집’에 가서 ‘쪼인트’를 까이고 김우룡 이사장이 그려준 그림을 따르는 한낱 청소부에 지나지 않았고, 김우룡 이사장은‘좌파를 70~80% 척결’했으며 사장의 우선 조건이 ‘방문진의 말을 잘 듣는’ 인사여야 한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다급해진 김우룡은 방문진 이사장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도피했고,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을 고발하여 MBC의 실추된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에 대한 고발은 실행하지 않고, 스스로 부적격인사로 규정하고 보직에서 해임했던 황희만 씨를 다시 부사장으로 앉히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MBC가 권력에 장악되었음을 스스로 선언하고야 말았다.
태그

공영방송 , 언론장악 , MBC , 김우룡 , 김재철 , 엠비씨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언론노조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그런데

    왜 여기에 좋은글들이 많은데 덧글다는 사람이 없을까요..
    여기오면 속이 시원해지는듯!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겠어요.

  • 힘!!!!

    당신들이 진정한 방송인 이라고 무지한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끝까지 힘내셔서 원하는 바를 꼭 이루어 잘못된 여론으로 끌고
    가는 부끄러운 행동이 없기를 바랍니다.

  • 파업동의

    파업동의합시다 mbc 마저 먹혀버리면 안됩니다!!!

  • 진정한남자

    정말 멋있다...... 1년걸려도 좋으니 화이팅 제발화이팅

    소름끼칠정도로 멋지네요.......파업 완전동의!!!

  • 사하구민

    잘 읽었습니다. 대놓고 일어나는 독재정치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무력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 s

    참 네이버 또한 mb정부의 손아귀에 휘둘리는데...
    민심을 돌보듯하는 정부인듯

  • 지금학생들

    저도고등학생이지만 다른파업처럼 임금문제인줄알앗습니다.

    근데이게 정권과언론의문제인걸지금알앗군요,,,, 아마대부분의학생들은모를겁니다 학생들에게도우선알리는게중요할것같습니다..

  • MB아님

    야당인 한나라당의 문제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게 MB의 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여당이 한짓은 MB가 시킨짓'이라는 발상은 무리가 있습니다. 집안단속 잘 못한 아버지 책임은 있겠지만, 정치판에서 그게 그리 녹녹치는 않을 겁니다. 또한 한나라당이 이같이 언론에 개입을 하려는 것은 큰 잘못이며 시정되어야 할 것이지만, MBC가 지대한 원인제공을 한 것은 인정하고 그 또한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근거가 있던 없던 반정부에 관한 기사나 프로그램이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그 후에 이어지는 정부의 이의제기시에는 국민의 뒤에 숨어 도움을 구걸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사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위어이없음

    방송위의 인사권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정부에서 하는 일을 당은 알고 정작 결정을 내리는 MB가 모른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MB를 지지하는 것도 정도껏 하십시오. MB의 정권장악음모는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전부터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단지 이 사건만을 놓고 편향적으로 바라보시네요. 아주 우습습니다. MBC의 지대한 원인제공? 특정 방송의 몇몇의 비판적 견해표출에 있어서 일부 과장된 보도가 정부의 MBC장악에 대한 지대한 원인제공입니까? 이는 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한 심각성을 망각한 주장이라 생각되네요. 정부의 MBC장악은 이의제기 차원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고도의 정치적 음모이며 이에 대한 파업 은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수호하며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키는 용감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해 문맥상 마치 지금의 파업이 국민의 뒤에 숨어 도움을 구걸한다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부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인 편들기로 보여지는군요.

  • 이래서야원

    M B C 힘 내 세 요 !

  • 누굴위한..

    제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을 못보겠지만~!!그래도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 LSH

    변화가 없는 한 파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부디 끝까지 국민의 대표라 생각하시고 힘내 주십시오. 바른뜻엔 언제나 바른 사람과 길이 있습니다.

  • 독재정치

    쥐새끼파들이까부네 니들때메티비를못보자나 나가디져라

  • ..,,,..

    왜정부에서지랄임...지들도돈없으면 노숙자나다름없는데 뭔데엠비씨를 먹으려함? 나가디지란말찬성

  • tlsrlghk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무리에맞서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겠죠. 힘내어 싸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