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라 뤼 UN 표현의 자유 특별보호관의 방한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표현의 자유 수호 문화행동 모임’이 주최했으며, 파업 중인 MBC노조와 일반 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오병일 진보넷 활동가는 “네트워크상의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보기에 정부 비판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수사기관이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청와대의 통신자료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표현의 자유는 연결된 것이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인터넷에 표현의 자유가 있을 수 있나”며 국가보안법으로 표현의 자유가 통제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현재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 역시 언론 표현의 자유 수호를 주장했다. 황성철 MBC 노조수석 부위원장은 “티비를 틀면 온통 이명박 뉴스, 천안함 뉴스, 북한 침공 뉴스뿐이다”라면서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 자리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강실 한국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현재 교과부, 행안부가 나서서 관건선거,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면서 “MBC 마저 문 닫을 경우 50년 전의 3.15 부정선거가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참사문제로 구속되었다 며칠 전 석방된 박래군 인권활동가도 참석했다. 그는 인권 침해 사례로 용산 참사를 예로 들면서 “용산 집회는 한 번도 허가되지 않았으며, 삼보일배와 일인시위까지도 통제 했다”며 이어서 “표현의 자유는 소환되거나 구속되거나 벌금을 물지 않고 정부를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는 것이며, 표현의 자유가 억눌린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가 장소를 이탈했고 인원수도 다르다는 이유로 불법집회로 간주하여 해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집회 주최측 관계자는 “경찰이 엠프와 스피커를 놓기에도 좁아 보이는 곳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그곳에 들어가라 했으나 너무 비좁아 스피커를 폴리스라인 바로 옆으로 놓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차 해산명령 이후에도 계속 집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집회 주최측에 대해 나중에 조사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7월 대법원은 “주최자가 집회나 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초 신고한 목적과 일시, 장소 및 방법 등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났더라도 이를 '신고 없이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주최한 행위'로 봐서는 안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 행사는 MBC 수건 펼치기, 응원 풍선 날리기 등의 퍼포먼스와 MBC 조합원들과 시민들의 드럼 연주, 그리고 MBC 노래패들의 공연으로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