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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강북교육청이 지난 6월25일 관내 중학교장에게 보낸 일제고사 대비 예상문제 배부 공문(왼쪽)과 1일 보낸 평가문제 활용 유의사항 안내 공문(오른쪽). |
울산강북교육청은 지난 6월25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각 200문항씩 예상문제를 만들어 각 중학교에 배부했다.
강북교육청은 관내 중학교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지역청 합동평가에 대비한 중 1,2학년 대상 문제집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학교 활용시 유의사항으로 제공한 평가문항을 담당교사가 수업시간과 아침,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활용토록 하고 과학문제는 용량 문제로 2차 공문으로 배부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울산지부는 1일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나서서 문제집을 제작, 배포하고 '수업시간과 아침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활용하라'고 사실상 지시하고 있다"면서 "이 말은 결국 '문제풀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라'는 압박과 같고 그간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일제고사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이 사설 학원도 아니고 성적 올려보겠다고 기출문제 제작해서 배포하고 또 '문제풀이 수업'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이냐?"며 "전국적으로 서열이 매겨지니 교육청의 이런 행위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강북교육청은 1일 '배부한 평가문항을 활용한 문제풀이식 수업운영을 금지하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를 위한 교육과정 파행 운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2차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전교조울산지부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술 마신 사람 운전은 시켰지만 음주운전하라고는 안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전교조울산지부는 "왜 교사들이 밥줄 내놓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일제고사에 반대하는지, 6.2 지방교육차지선거에서 진보교육감 진영이 승리한 이유, 시민들이 그들을 지지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선겨 결과는 MB 경쟁교육에 대한 심판이었고, 경쟁교육의 핵심 사안은 바로 일제고사"라고 밝혔다.
이어 "'성적 올리자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 순간 교육은 없고 훈련과 경쟁만 남을 것이고 그냥 두면 모두가 불행해진다"며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들의 희생과 학생, 학부모의 저항 그리고 언론의 관심이 학교를 망가뜨리는 일제고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