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성희롱 발단 ‘대학생 토론대회’, 유착설에 불공정 시비

특정인맥 중심으로 수상...심사위원들 졸고, 국회의장은 토론중 자기주장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 뒤풀이자리에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와중에 사건이 발단이 된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대한 유착 의혹과 심사위원들의 불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생토론대회, 특정대학 특정인맥이 주도

22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대학생 토론대회의 유착설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 대회가 서울의 모 대학교수와 (강 의원) 두 사람의 인연을 통해서 만들다 보니, 작년 대상은 그 대학교수 제자들이 사실상 차지했다”면서 “이번에도 4팀이 한 대학교에 2팀이 올라가 최우수, 우수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못 받았다고 위로한다고 (강 의원이)그런 술자리까지 마련하고, 그런 대화가 오간 것을 보면 모 대학교와 이 국회의원이 상당한 유착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사전에 이런 정도라면 공정한 심사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국회에서 주관하는 전국대학생 토론대회가 특정대학과 특정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연루되어있다는 것을 알면 이런 사람들은 심사위원에서 배제시켜야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자질 의심스러운 심사위원들

심사위원의 자질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토론회 도중, 상당수의 심사위원이 졸았다는 것이다. 김창룡 교수는 “심사과정에서 우리 학생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준 것을 봤더니 ‘심사위원으로 온 사람들이 조는 사람들도 있었다’ 면서,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인터넷 토론방에 올려서 어떻게 이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할 수 있느냐, 하는 분노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토론회의 일정에 있어서도 미흡함이 보였고, 지방 학생들을 위한 배려 역시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토론 논제도 접수를 하고 난 뒤에 바꿔버려 여러 가지 불이익을 본 학생들이 많다”면서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전국대회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한다고 했다가 8시로 또 바꾸면서 서울중심 학생들로 운영이 됐다”면서 “지방학생들은 8시에 참가하려면 그 전날 서울에서 자야하는데, 숙박비가 굉장히 비쌌고, 지원도 없어 학생들이 고생을 했는데 도대체 왜 떨어졌는지 이유도 모르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토론도중 국회의장이 특정주제에 자기발언까지

한편 김창룡 교수는 이번 대회가 ‘국회의장배’인 만큼, 국회의장의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로비스트 제도는 법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논제에 대해 학생들이 ‘도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벌여야 하는데,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의 소신을 그 자리에서 이야기해 학생들이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과연 이 대회가 제대로 구성이 돼 있고, 클린을 거쳤는지에 대해 국회의장이 명쾌하게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대학생들에게 잘못했다, 라는 사고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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